[스포츠서울 | 광주=김민규기자]NC로선 천만다행이다. 상대타자의 타구에 맞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던 NC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단순 타박 소견이 나왔다. 하루, 이틀 휴식하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것.

페디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6회 말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아 결국 교체됐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페디는 6회 말 2사 후 KIA 고종욱이 친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타구에 맞은 페디는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하려 했지만, 던지지 못하고 그대로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 것. 결국 NC는 김영규로 마운드를 교체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NC 관계자는 “병원 검진 결과 페디는 단순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페디는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에이스의 품격을 확실히 보여줬다. 5.2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 153㎞의 투심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총 90개의 공을 던졌다.

NC로선 희소식이다. 현재 3위를 놓고 두산, SSG와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펼치고 있고, 와일드카드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페디의 부상은 악몽일 수밖에 없다. NC 강인권 감독은 와일드카드 2차전도 고려하면서 페디를 2차전 선발로 구상도 끝냈다. 그리고 ‘큰 부상은 아니길’ NC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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