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 강원작품개발지원-강원다운 선정사업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 기자] (재)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의 지원사업인 ‘강원작품개발지원-강원다운’에 선정된 예술가 김주환이 ‘Trimurti – The Three Faces of Time’이란 주제로 오는 7월 4일부터 23일까지 김세중 미술관에서 무료로 관람객과 만난다.

횡성군 하대리에서 18년째 작업 중인 김주환 작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악지역이자 석회암지대인 삼수령과 그 주변 지역(강원 남부지역)의 지형, 지질적 특성, 산과 물, 물과 땅이 만나서 만들어낸 신비로운 결과물의 과정을 ‘발산과 수렴의 형태’로 표현할 뿐 아니라 ‘발산과 수렴’이라고 하는 대립적 개념의 통합을 주제로 현대사회의 이질적 조화를 그려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실험적 전시 <물의 여정, 나무의 길>을 통해 자연의 조형성에 집중, <검은빛 흰 그늘>을 통해서는 플라스틱 사출 작업을 포함하여 자연과 도시의 동시성, 한 공간 속에 두 개의 대비되는 형상의 조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창조-유지-파괴로 나누어 진행되며 독립된 두 공간에서 각각의 재료(플라스틱, 나무)의 설치작업을 만날 수 있다. 플라스틱 유닛들이 설치되는 공간은 기성의 피자세이버 유닛들을 쌓아 올리고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행위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검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는 공간은 작가가 나무위에 닦아놓은 길들을 눈으로 따라가며 시간여행을 하는 ‘관조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작가는 “지난(至難)한 생성과 찰나(刹那)의 소멸을 통해 이질적인 것의 합일을 이루려는 유목과 은둔의 연금술사 작업 과정(Hermaphrodite Opus)을 천천히, 느린 시선으로 따라가 보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부푼 기대와 설렘을 전했다.

한편, 21일에는 기성 피자세이버를 해체하는 특별한 전시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acdc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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