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미술단체 ‘작가의 창작 숲’이 ‘앵프랑맹스’를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창작 숲 소속 21명의 중견작가들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앵프랑맹스’(Inframince)는 ‘눈에 보이지 않은 미세한 차이’, ‘본질을 바꾸는 결정적 차이’,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초박형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다.

작가의 창작 숲 김해곤 회장은 “이번 기획전은 자신과 타인과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듯, 나와 내 작품 사이에 보이지 않는 막이 있다. 깰 수도 없고 넘어설 수도 없는 얇은 막인 앵프라맹스에 대해 탐구해보는 전시”라고 말했다.

흔히 주체와 객체 사이에 존재하는 틈은 아무리 메우려 해도 메워지지 않는다. 타인과 가까워지기 위해 손잡고 포옹해도 둘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예술가는 도무지 메워지지 않는 간극, 깨지지 않는 견고한 성을 메우고 깨뜨리는 운명을 가진 사람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도 그런 집요한 탐구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참여작가는 강기태, 강수돌, 강술생, 김문석, 김태연, 권순익, 김반산, 김인숙, 김해곤, 김혜영, 나수미, 박상주, 배효정, 세르칸, 심효선, 원상호, 이재형, 정회윤, 조구희, 최문수, 탁영경 등이다. 페인팅을 비롯해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창립된 미술단체 작가의 창작 숲은 창립전 ‘예술 숲으로의 초대’(서울, 제주)전을 시작으로 전북 남원시 보절면 하우스미술관(2022년)전, 제주~서울~전북을 잇는 예술여행, ‘튀르키예 후원 기금 마련전-우정’(2023년)전 등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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