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오은영이 가수 강남이 소아 ADHD를 겪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강남과 강남의 어머니 권명숙이 출연했다.

이날 강남과 권명숙은 그간 강남의 장난으로 힘들었던 과거, 갈등을 토로했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강남은 소아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이었던 거 같다. 어린 나이에는 미숙한 게 당연하지만 성장하면서 나이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이 생긴다. 생각, 행동, 충동, 감정이 나이보다 늦어지는 사람은 ADHD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강남은 행동이 많고 크고 충동성이 높은 유형이다. 난폭하다는 느낌은 아니고 중간 단계에서 차근차근 차례대로 단계를 밟으며 생각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밝혔다.

권명숙은 “5분도 못 앉아있는다. 어릴 때는 명백하게 ADHD 양상이 있었다”고 공감했다.

한 일화를 밝혔다. 강남은 “엄마랑 길을 걷다가 경찰을 마주쳤다. 내가 소리 지르면 엄마가 곤란하겠지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쳐 엄마가 경찰서에 갔다. 장난을 못 참겠더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ADHD 자녀를 키우면 10인분의 육아다”며 권명숙을 위로했다.

권명숙은 “내가 공황장애였던 거 같다. 어린 시절 22층 집에서 뛰어내리는 상상을 하고 3년 동안 자리에서 못 일어났다. 사고만 치는 아들 때문에 진이 빠져서 그런 거라고 그러더라.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지금의 강남은 많은 부분이 성장하면서 완화됐다. 성인 ADHD라고 진단할 수는 없지만 일부 충동적인 양상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반복된 제재에도 멈추지 않는 장난은 이 부분에서만 학습효과가 떨어지는 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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