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5월에 그린 상승곡선을 6월 첫 등판에서도 이어갔다. LG 케이시 켈리가 3연패 탈출을 향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켈리는 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103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안타 4사구 3개 7탈삼진 1실점했다. 5회를 마친 시점에서 투구수 100개가 넘었고 오는 11일 대전 한화전 등판도 예정된 만큼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특히 코너워크가 돋보였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몸쪽과 바깥쪽을 자유롭게 공략했다. 필요할 때는 하이 패스트볼로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마냥 순조로운 경기는 아니었다. 켈리는 1회 아쉬운 수비로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루가 됐지만 러셀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을 피했다. 2회와 3회 각각 볼넷 하나 씩을 범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3회초 2사 2루에서 문보경이 이정후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켈리에게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LG 타선이 4회초까지 4점을 뽑아 4-0이 되자 켈리는 더 힘을 냈다. 4회말 2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임병욱을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5회말에는 6-0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마지막 위기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준완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지만 이정후를 하이 패스트볼로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어 러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으나 이원석을 1루 파울 플라이 처리해 6-1, 5점 리드에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선발 등판으로 켈리는 평균자책점이 4.24에서 4.07로 내려갔다. 4월 평균자책점 5.66으로 고전했으나 5월부터 반등하며 평균자책점 3점대를 바라보고 있다. LG는 6회말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했고 6회초까지 6-1로 리드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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