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며칠 전부터 배팅 연습을 하는 데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KIA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31)이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홈경기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0-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3안타 경기였다.

김호령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며칠 전부터 느낌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이제 시합만 나가면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그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평소와 달랐던 건 타이밍을 빨리 가져간 것이었다. 김호령은 “항상 속구 타이밍에 스윙이 늦었다. 그래서 오늘은 타이밍을 빨리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1회 1사 1,3루에서 키움 선발 요키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적시타로 KIA가 5-1로 달아났다.

두 번째 타석인 2회엔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세 번째 타석인 4회에는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네 번째 타석이었던 6회엔 2사 2,3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우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였다. KIA는 이 적시타로 10-1로 앞서갔고 끝까지 점수를 지켜 3연승을 질주했다.

김호령은 주전 외야수로 기용되고 있지 못하다. 19일에도 12경기 만에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김호령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출전하는 날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오늘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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