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최근 미국 NBC는 “한국이 가장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 떡볶이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BTS 지민이 서울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떡볶이는 이제 한국인의 국민 간식에서 세계인의 간식으로 급부상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시장은 ‘엽기떡볶이’, ‘신전떡볶이’, ‘죠스떡볶이’, ‘조폭떡볶이’, ‘국대떡볶이’, ‘아딸’ 등 1세대 떡볶이 전문점들이 군림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최근 새로움으로 무장한 2세대 떡볶이 전문점들이 출사표를 내고 1세대 떡볶이 전문점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2세대 떡볶이 전문점들은 최근 MZ세대들의 맛과 취향을 적극 반영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메뉴에 다양한 펀(FUN) 요소를 더해 시선을 끌고 있다.
먼저 삼첩분식은 한식에서 반찬수를 의미하는 ‘첩’을 떡볶이 메뉴와 결합해 세 가지를 한꺼번에 먹는다는 의미로 떡볶이, 순대, 튀김 세트를 ‘삽첩’으로 명명했다. 떡볶이, 순대, 튀김을 한꺼번에 먹는 것은 분식업계에서 새로운 방식은 아니지만 삼첩분식은 종이로 만든 배달통 모양의 패키지로 재미를 전한 것이 승부수다.
마치 중국집 배달통처럼 생긴 종이 배달통을 열어 세 가지 메뉴를 꺼내는 재미가 이색적이다. 또 삼첩이라는 이름이 붙은 떡볶이를 먹는 순간 마치 잘 차려진 궁중요리를 먹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다.

태리로제는 로제소스, 트러플오일 등을 떡볶이와 결합한 퓨전 떡볶이로 젊은 층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떡볶이 소스에 크림소스를 섞은 로제소스로 맛을 낸 로제떡볶이를 기본으로 파스타 소스로 유명한 투움바 소스로 만든 투움바떡볶이, 크림소스에 트러플 오일을 더한 트러플크림떡볶이 등 서구화된 맛으로 공략했다. 최근에는 마라소스를 섞은 마라로제 등 이색 맛을 첨가해 MZ세대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맛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별튀김을 내세운 떡볶이도 있다. 스텔라 떡볶이는 별튀김에 찍어 먹는 떡볶이가 콘셉트다. 치킨 업체 60계 치킨이 만든 신규 브랜드로 ‘매일 새 기름 60마리’라는 60계 치킨의 콘셉트를 연계해 매일 새 기름에 튀기는 튀김과 떡볶이에 찍어먹는 별튀김으로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최근에는 특제 마라소스를 넣은 마라떡볶이, 면발 살려 배달되는 라볶이 등으로 MZ세대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떡볶이와 별튀김이 따로 제공되기 때문에 떡볶이를 별튀김에 찍어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카레, 치즈, 어니언, 할라피뇨 등 여러가지 맛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별 튀김은 깜찍하고 귀여운 비주얼 덕분에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떡볶이가 간식을 넘어 술안주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분위기다. 떡볶이와 맥주를 먹는 ‘떡맥’, 떡볶이와 와인을 마시는 ‘떡와’ 등도 자연스러워졌다.
청년다방은 맥주 안주로 제격인 토핑 떡볶이로 승부하고 있다. 떡볶이에 새로운 토핑을 얹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인데 ‘마라이징 떡볶이’와 ‘감자돌이 떡볶이’가 인기 메뉴다. 감자돌이 떡볶이는 로제 소스에 감차칩과 감자샐러드 등을 얹어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린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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