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휴식기를 갖고 돌아온 KT 오른손 사이드암 엄상백(27)이 제구가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으나 이내 스스로의 힘으로 실점 없이 극복했다.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승수를 챙기진 못했다.
엄상백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엄상백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회와 2회 삼자범퇴로 안타 없이 키움 타선을 틀어막으며 잘 넘겼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김휘집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지영과 이용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말 엄상백은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키움 선두타자 김혜성을 시작으로 이정후와 에디슨 러셀에 연속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의 실점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엄상백은 침착하게 이형종과 박주홍을 연속 삼진처리한 후 김태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무사 만루의 위기를 넘긴 것도 잠시 5회 말 엄상백은 키움 베테랑들의 힘에 밀려 실점을 허용했다. 키움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이지영이 3루수 앞 땅볼로 김휘집은 2루에서 아웃되며 1사 1루가 됐다. 이지영이 도루로 2루 진루에 성공했고 이용규가 적시타로 이지영이 홈을 밟아 실점했다. 엄상백은 6회 말 마운드를 김영현에게 건네주고 내려왔다.
KT 타선은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에게 묶여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뺐지 못했고, 문상철이 볼넷을 얻은 게 전부였다. 타선의 지원을 못 받은 엄상백은 시즌 2승 수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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