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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기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권순찬 전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연경은 15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 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승점 79를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70점)에 9점 앞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을 확보해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이날 승리로 김연경은 무려 15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부터 흥국생명에서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2008~2009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0~2021시즌 흥국생명으로 복귀했지만 쌍둥이의 이탈 속 팀은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GS칼텍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만큼 김연경에게는 의미가 큰 1위 확정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긴 시즌이었는데 우승으로 마무리해 기쁘다.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같이 뭉쳤기 때문에 잘 이겨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기분 좋다.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고비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이겨냈다. 승점 관리를 잘하며 2위를 지켰고, 1위까지 올라왔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인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연경은 시즌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팀을 떠난 권순찬 전 감독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권순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감독님이 잘해주셨기 때문에 초반부터 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15년 만에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기쁨을 누린 김연경은 “오래 해외에 나가 있다 보니 국내에서 우승할 기회가 없었다. 2년 전에도 준우승으로 마무리해 안타까웠다. 이번시즌에는 우승해 좋다. 15년 만에 우승했다고 다른 느낌은 아니다. 이번시즌 힘든 일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게 기쁘다. 뿌듯함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김연경은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우리가 유리한 것은 맞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겼다. 한 팀만 준비하면 되니 유리할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챔프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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