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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자야구월드컵에 출전한 야구국가대표 선수단 단체 사진. 사진 제공 |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남자 야구 국가대표팀의 바통을 이제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이 이어받는다.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은 15일 WBAK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도 국가대표 최종 2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된 명단을 보면, 지난해 22명에서 20명으로 줄어든 명단에서 단 14명만이 지난해에 이어 그대로 승선했고 6명은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지난해 대표팀 주장이던 포수 이빛나(32)가 2016년부터 이번해까지 8년 연속 대표팀에 발탁됐고, 두 아이의 엄마인 포수 최민희(33)가 대표팀에 다시 복귀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일 이중국적자 오노 사유리(18)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투수 곽민정, 내야수 최드레, 외야수 양서진(이상 16)은 나이제한이 풀린 첫 해에 대표팀에 생애 처음으로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 야구 대표팀은 매년 자체 선발전을 통해 대표 선수를 뽑는다. 이번에도 1차 서류·비디오 전형을 통해 65명을 선발했고, 이틀간의 훈련을 통해 30명의 상비군을 추렸다. 이어 3주간 상비군 30명의 훈련 과정을 보고 코칭 스태프가 최종 20명을 선발했다.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5월21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총 12개국이 참가해 오는 8월 열리는 ‘세계야구월드컵’ 티켓 4장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대표팀 포수 이빛나는 명단 발표 이후 본지에 “다들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 중 지난 3년간 합을 맞춰온 선수들이 많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8월에 열릴 월드컵에 꼭 나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前)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LG트윈스 사령탑이었던 양상문 감독 지휘 하에 KBO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동현, 정근우, 정용운이 코치로 대표팀을 이끈다. 여자야구 1세대 방순진 트레이너도 코칭 스태프로서 함께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담당한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두 아이의 엄마, 직장인 등 아마추어 야구인으로 구성된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가를 대표해 세계무대를 누빌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이하 2023년도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

포수(2명)=이빛나, 최민희

투수(8명)=곽민정, 김보미, 김진선, 박민성, 오노 사유리, 이유진, 이지숙, 최송희

내야수(6명)=김현아, 박주아, 장윤서, 이지아, 이하형, 최드레

외야수(4명)=신누리, 안수지, 양서진, 주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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