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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파주=박준범기자]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일단 27명의 명단 중 김태환, 김영권, 엄원상, 조현우(이상 울산 현대)를 비롯해 양현준(강원FC), 구성윤(무소속), 박민규(수원FC), 홍철(대구FC), 정우영(알 사드), 김승규(알 샤밥)까지 10명의 선수만 입소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와 FA컵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팀의 선수들은 일정이 끝난 뒤 합류할 예정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5명은 다음달 2일, FA컵 결승을 앞둔 10명은 3일에 합류한다. 해외파인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합류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소집 기간이 아니라서 유럽파들은 오지 않는다.

대표팀은 다음달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월드컵에 나서는 26인 명단을 발표한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의 목표는 최대한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시즌이 마무리된 선수가 있기에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쓸 것이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파에게는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벤투 감독은 아직 월드컵 출전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켜볼 것이다. 아직 (최종 명단에 포함될 수 있는) 문은 닫히지 않았다. 유럽이나, 중국, 일본에서 뛰는 선수 관찰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아이슬란드전이 끝난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물론 우리의 프로세스를 경험한 선수 대부분이 승선하겠지만, 그렇다고 문이 닫혔다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헀다.

다만 유럽파들의 컨디션이 최근 좋지 않다. 황희찬(울버햄턴)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고,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2군으로 강등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토트넘) 역시 지난 시즌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2군으로 강등됐다는 정보는 나에게 없다”라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은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과도 마주한다. 구단에서의 경기력이 중요하곘지만 그것만 중요한 건 또 아니다. 대표팀에 와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구단에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처해 있다고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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