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제103회 전국체전 MVP 선정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MVP로 선정된 황선우(강원도청)가 금메달 4개를 목에 걸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황선우(19·강원도청)가 ‘5관왕’ 김서영을 제치고 2년 연속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우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MVP 기자단 투표 52표 중 44표를 얻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서울체고)으로 차지한 MVP의 영광을 올해도 잇게 됐다.

‘5관왕’에 오른 김서영(28·경북도청)을 제쳤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황선우를 넘지 못했다.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건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14년 만이다. 박태환은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MVP에 오른 바 있다.

애초 목표했던 5관왕은 무산됐다. 13일 혼계영 400m에서 한국 신기록인 3분35초12에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2번 주자의 ‘부정출발’로 황선우가 속한 강원선발은 실격 처리됐다.

그럼에도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대회 4관왕에 오른 황선우는 자유형 100m(47초78)와 200m(1분44초67), 계영 400m(3분15초39)와 800m(7분15초00)에서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계영 400m에서는 단일팀으로 함께 출전한 강원선발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포효했다.

튀르키예(터키) 전지훈련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황선우는 지난달 튀르키예 에르주룸 해발 2100m 고지대에서 독일 프로 수영팀과 3주간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황선우는 “(효과를)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다음 무대를 준비한다. 황선우는 오는 11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에 나설 예정이다. 황선우는 “내년에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에는 파리올림픽이 있다. 많은 걸 바꿀 전환기가 될 수 있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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