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인총연합회 양윤호 회장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양윤호 회장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지난해 파행을 겪었던 대종상영화제가 12월 9일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열린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제58회 대종상영화제 개최 계획과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예비심사 방식을 기존 ‘출품제’에서 ‘선정제’로 변경했다.

영화감독과 평론가, 기자, 프로그래머 등 영화계 인사 11명이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237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이 중 19개 부문별로 본선 진출 작품을 5배수로 선정했다.

아울러 국민심사단 1만 명을 모집, 남녀 주연·조연·신인상 등 6개 부문 수상자 선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최종 수상작은 국민심사단이 매긴 점수와 심사위원 점수를 같은 비율로 합산해 결정한다.

국민심사단은 10,000개의 대종상 NFT 발행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며, 대종상 NFT를 보유한 사람은 누구나 6개 시상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종상 측은 “특정 후보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 수량 제한 및 락업 기능, 매크로 등 이상현상을 철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올해 작품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 ‘헌트’,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브로커’가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로는 박찬욱(‘헤어질 결심’), 변성현(‘킹메이커’), 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신수원(‘오마주’), 홍상수(‘당신 얼굴 앞에서’)가 꼽혔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인생은 아름다워’의 염정아, ‘당신 얼굴 앞에서’의 이혜영, ‘오마주’의 이정은, ‘특송’의 박소담이 선정됐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킹메이커’의 설경구, ‘브로커’의 송강호, ‘헌트’의 정우성, ‘비상선언’의 이병헌, ‘인생은 아름다워’의 류승룡 등이다.

영화 ‘헌트’는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장호 감독은 “그동안 대종상 파행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해온 기성세대로서 수치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대종상이 거듭나는 이 타이밍에 대종상에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양윤호 회장도 “영화인들의 무관심이 대종상을 오랫동안 국민의 무관심 속에 진행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대종상영화제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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