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강원도청)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울산=강예진기자] 황선우(19·강원도청)가 또 한 번 대회 신기록을 새로 쓰면서 4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12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ｍ 결승에서 47초78로 금메달 하나를 더 추가했다.

4번 레인에 선 황선우는 0.60초로 무난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점차 속력을 높이더니 50m 구간을 22.98초 선두로 통과했다. 두 번째로 50m를 통과한 김진원(한체대)와 1.58초 앞섰다.

이후 페이스는 압도적이었다. 47.78초로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은 황선우는 대회 신기록을 또 한번 깨뜨렸다. 종전 기록은 48.36초다.

대회 5관왕까지 한 발 남았다. 이날 전까지 황선우는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지난 9일 계영 800m에서 대회 신기록(7분15초00)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금빛 레이스 시동을 걸었다. 이어 10일 자유형 200m(1분44초67), 전날(11일)계영 400ｍ까지 연거푸 금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날 역시 이변 없이 4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기록 제조기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종전 2016년 박태환이 세운 대회 신기록인 1분45초01을 깼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냄과 동시에 세운 한국 기록 1분44초47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지만, 국내외의 수심 차이를 고려했을 땐 유의미한 성과다. 황선우 역시 “내가 낼 수 있는 기록치고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계영 400ｍ 결승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3분15초68초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5관왕까지 한 발 남았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목표를 5관왕에 뒀다. 만약 5관왕을 거머쥔다면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서울체고)으로 차지한 5관왕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오는 13일에 열리는 혼계영 400m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의 남은 경기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