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벤투 감독 \'포르투갈전은 새로운 경험... 그것 뿐이다\'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파주NFC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종예선 결산 및 본선진출, 조편성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2. 4. 7.파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 각오를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큰 어려움 없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결과뿐 아니라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 있는 축구가 나온 점도 긍정적이었다.

한국은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서 경쟁한다. 쉽지 않은 조에 편성된 가운데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쉬운 조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 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조 추첨 결과에 대한 소감은?

본선에서는 보통 어려운 조에 들어간다. 쉬운 것은 불가능하다. 할 수 있을 만큼 경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조국인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소감은? 포르투갈 감독은 한국과 16강에 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조 추첨 전에 같은 조에 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포르투갈전도 다른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접근할 것이다. 차이는 없을 것이다. 정신적으로는 다르긴 할 것 같다. 조국을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클럽 팀에서 전 소속팀을 상대하는 것과 다르다. 그래도 프로페셔널하게 접근하겠다. 저도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 같은 바람이다. 다만 상대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예선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마무리가 안 좋았지만 그 한 경기로 안 좋았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시작점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라크전 무승부 후에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1년 전에는 일본에 가서 0-3으로 패한 후 어려운 순간이 다가왔다. 그렇지만 어려운 순간을 통해 팀으로 발전했다. 코칭스태프도 발전했다. 여러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계기가 됐다. 팀 운영 방식, 플레이 스타일에 믿음이 생겼다는 게 중요하다.

-16강 진출을 위해 채워야 할 부분은?

잘해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강한 상대들이 우리 조에 있다. 두 팀이 우리보다 확률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최선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냥 잘하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지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막을 방법을 이야기하자면?

한 선수만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도했던 선수 중 최고였다. 하지만 포르투갈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 선수가 아니라 팀을 고려해야 한다.

-A매치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떻게 될지?

6월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할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일정을 잡을 것이다. K리그 종료일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다.

-본선에서의 승점 관리 구상이 있다면?

상대가 좋은 팀인만큼 우리도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다. 세 팀을 상대로 모두 좋은 결과를 따내야 한다. 분석, 준비는 똑같이 할 것이다. 팀마다 특성이 있으니 접근 방법은 다를 수 있다. 상대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

-캠프 일정은 어떤 식으로 정할 계획인지?

이전과는 다른 시점에 월드컵이 열린다. 유럽 팀들은 일정을 모두 알고 있는데 우리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언제부터 시작할지 미정이다. K리그가 언제 끝날지 알아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월드컵 엔트리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월드컵 엔트리를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 기본 베이스는 갖고 있다. 하지만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월드컵이 다가올 때까지 계속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다.

-강팀을 만나는 본선에서도 같은 축구를 할 것인지?

우리가 해온 스타일을 완벽하게 바꾸는 것은 어렵다. 다만 월드컵에서는 다른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예선에 필요했던 것과는 다른 것들이 필요해진다. 몇 가지 발전시킬 것들을 발전시킬 것이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예선보다 수비 조직을 만드는 데 시간을 더 보내야 할 수도 있다.

-4년간 대회를 준비해서 나가게 된다.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이 중요하다. 과정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좋은 선수들이 우리 스타일에 대한 믿음을 줬다. 운이 좋았다. 덕분에 정체성을 만들었다.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선수들의 프로의식과 태도, 헌신 덕분이었다. 선수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에 보람이 있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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