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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빙속여제’로 우뚝 선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500m에 이어 1000m에 도전한다.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의 ‘원조’ 빙속여제는 이상화다. 그는 2010밴쿠버에서 금메달, 2014소치에서도 연속해서 금을 목에 걸며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2018평창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세계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2018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은퇴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김민선을 지목했다.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김민선이 출전했다. 그는 37초60을 기록하며 출전선수 30명 중 최종 7위를 차지했다. 초반 100m 구간을 10초43로 주파하며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톱10에 들어갔다. 지난 평창대회 16위에 비해 9계단을 더 끌어올렸다. 허리 부상을 딛고 일뤄낸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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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민선은 방송 인터뷰에서 “메달 획득이 목표이긴 했다. 아쉽지만 다음 올림픽을 기약할 수 있었던 시합이었다. 평창 올림픽 이후 부상으로 힘든 상황도 있었다. 후련한 마음이 크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KBS해설위원으로 함께한 이상화는 후배의 질주에 “금메달을 못 땄다고 해서 민선이의 가치가 없는게 아니다. 톱10도 잘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충분하다. 조금만 더 열심히 지금의 꾸준함을 끝까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민선은 500m 레이스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지구 7위 김민선’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그러면서 “응원에 감사하다. 1000m 경기도 많이 응원해 달라”며 팬들과 소통했다. 김민선의 도전은 500m로 끝이 아니다. 그는 17일 오후 5시30분 1000m 레이스에 나선다. 500m 7위는 시작이었고 1000m 결과는 새로운 빙속여제를 향한 도약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팅은 남자 1500m 김민석 동메달, 500m 차민규 은메달로 예상 밖 선전을 하고 있다. 이 흐름을 김민선이 이을 각오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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