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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1 제주도체육상 스포츠가치 부문 초대 수상팀으로 선정됐다.
제주는 21일 제주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1 제주도체육상 시상식에서 제주도체육상 스포츠가치 수상팀이 됐다.
제주의 수상이 특별했던 건 스포츠가치 부문은 올해 처음으로 시상됐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스포츠환경 및 체육발전 기여, 스포츠 인권 향상 등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 또는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제주는 지난해 K리그2 우승에 이어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4위를 차지, 제주도의 명예를 드높였다. 또 프로 구단의 지역 존재 가치와 건전한 체육 문화 조성 그리고 코로나 ZERO 등 제주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주도의 유일한 프로구단인 제주는 그동안 지역 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 사회 공헌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및 제주도와 함께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친환경 제품 사용 문화 장려를 위해 ‘No플라스틱 서포터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친환경 제품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경영(ESG) 가치 창출을 위해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지자체, 공공기관, 스포츠 구단이 연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월에는 그린포인트 제도도 시행했다. 그린포인트는 관중들이 투명 플라스틱 페트병을 반납해 포인트를 적립 받고 해당 포인트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주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다. 경기장내 행사 등으로 부득이 발생하는 플라스틱 하나까지 관중들의 분리배출과 리사이클링을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수거하기 위한 친환경 미션이다. 제주는 이를 활용해 페트병으로 재생 유니폼을 만들고 실제 10월에는 해당 유니폼을 선수들이 직접 착용했다. 제주의 재생 유니폼은 팬들이 직접 페트병을 모은 세계 최초의 사례로 더 의미가 더욱 컸다.
뿐만 아니라 제주는 제주 해녀 가치 보존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해녀 수의 감소 추세와 함께 고령화가 가속화됨으로써 70세 이상 고령 해녀가 전체 약 60%에 달하는 등 해녀 문화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제주는 2월 모기업 SK 에너지가 참여한 한끼나눔 ‘온택트 사업’을 진행해 은퇴 고령 해녀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사업을 추진했다.
또 매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 4·3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철저한 안전 및 방역 관리로 코로나 ZERO라는 성과도 이뤄냈다.
한중길 제주 대표이사는 “제주가 단순한 축구단을 넘어 제주도의 스포츠발전과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괸당(제주어로 ‘서로 사랑하는 관계나 혈족·친족’을 뜻한다)이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지속 가능 경영적 경영을 통해 도민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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