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한화 정민철 단장.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야구 IQ가 높은 선수라 판단했다.”

한화는 10일 “2022시즌 함께할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1)을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터크먼은 타율 3할은 물론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 외야수로서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내년 시즌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화가 주목한 점은 수비 능력이다. 터크먼은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5시즌 통산 257경기에서 타율 0.231 17홈런 78타점 93득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378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도 뉴욕 양키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빅리그 75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3년 평균 트리플A OPS(출루율+장타율)는 0.900 이상을 기록한 공격력, 마이너리그 통산 117도루를 기록한 주루 센스 등도 터크먼의 장점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 통산 타율 0.301 49홈런 336타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452를 기록했다.

정민철 단장은 이날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또 야구 IQ가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터크먼은 플레이 기복이 심하지 않고, 공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좋다. 안전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마이너리그에서 OPS 0.900 이상을 기록한 점도 매력적이었다”며 “우리 구단 국제 팀이 다각도로 검토했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영입하게 됐다”며 터크먼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터크먼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 출처|터크먼 SNS

뿐만 아니라 선수의 인성과 야구를 대하는 태도, 일상생활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리빌딩 중인 한화는 신진급 선수들이 대다수다.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도 선수단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비록 한국을 떠나게 됐지만, 앞서 함께 했던 라이온 힐리와 에르난 페레즈도 어린 독수리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한화가 터크먼에게 바라는 점도 다르지 않다. 정 단장은 “경기력 만으로 한 시즌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이건 수베로 감독과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다. 평소 생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터크먼이 클럽 하우스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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