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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원이 22일 군산CC에서 열린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17차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리앤브라더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베테랑의 관록은 악조건 속에서 빛난다.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5승을 따낸 박부원(56)이 젊은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제치고 미니투어 정상에 올랐다.

박부원은 지난 22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파70)에서 열린 MFS·더미르컴퍼니 드림필드 미니투어 17차 대회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바꿔 1언더파 66타를 적었다. 초속 10m 이상 강풍에 우박까지 내린 악조건이었지만 베테랑 박부원은 샷 탄도 조절과 타깃 재조정 등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박부원은 “날씨 변수가 큰 날은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 돌발상황을 많이 겪은 투어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적은 박부원은 마지막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학생 유망주를 비롯해 한창 투어에서 뛰는 프로와 시니어프로가 함께 대회에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무대는 미니투어가 유일하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프로 선배들을 보며 배우고 프로는 성장하는 아마추어를 보며 자극을 받는 등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니투어가 골프 선수를 위한 좋은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도 잘 뿌리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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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왼쪽)이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17차대회 아마추어부문 우승을 차지하고 리앤브라더스 이평엽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리앤브라더스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지난 8월 제1회 르까프배 전국중고골프대회 우승자이자 현재 남고부 주니어랭킹 2위인 정재현(목포방통고1)이 3오버파 73타로 우승을 따냈다. 여중부 주니어랭킹 1위 안연주(비봉중2), 국가대표 송민혁(비봉고2), 9차 대회 우승자 정동훈(한국골프대학2) 등 쟁쟁한 아마추어 강자들과 치열한 접전 끝에 따낸 우승이다.

정재현은 “미니투어에 나오면 프로와 아마추어 형들에게 배울 점이 많아 항상 보람을 느끼는 데 이번에는 우승까지 해 더욱 기쁘다. 호쾌한 샷이 멋진 로리 매킬로이나 숏게임과 멘탈이 뛰어난 박상현 프로님과 같은 훌륭한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부문 수상자들은 더미르컴퍼니가 후원한 ‘골프 꿈나무 장학금’과 MFS골프가 후원하는 맞춤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를 각각 부상으로 받았다.

MFS골프와 리앤브라더스가 공동 주최하고, 더미르컴퍼니와 군산컨트리클럽이 후원하는 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는 12월 2~3일 군산컨트리클럽 전주·익산코스에서 19~20차 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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