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마린글램핑의 각 숙박시설은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양미정기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대세 여행문화’로 등극한 캠핑. 비대면 여행이 가능한 만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장비를 제대로 갖추면 감성과 낭만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캠핑에는 고생이 뒤따르는 법. 북적이는 도시를 떠나 한적한 나만의 공간에서 먹고 자고 씻으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도 몇 배로 늘어난다. 캠핑을 제대로 하려면 텐트는 기본이고 주방용품(코펠, 접시, 수저)과 가구(의자, 테이블)가 필요하다. 게다가 야외에서 즐기는 캠핑은 장마와 태풍, 무더위의 직격탄을 맞는다. 자연친화적이라는 이름 아래 벌레와 씨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요즘 같은 여름엔 모기향과 벌레퇴치제, 아이스박스도 필수다.

아끼고 아껴 최소한의 장비만 구매해도 100만원을 훌쩍 넘어버리니 초기비용에 대한 부담을 떨칠 수 없다. 게다가 장비의 무게와 양도 엄청나 짐 정리로 곤욕을 치르게 된다. 요즘엔 캠핑장도 샤워실, 배수시설, 화장실, 바비큐그릴을 마련했지만 공용시설인 만큼 대기시간이 길고 위생이 좋지 않아 맘 놓고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간단하지 않은 캠핑은 의외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캠핑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글램핑이 생겼다. 글램핑은 ‘화려하다’는 뜻의 영단어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혼합해 만든 신조어다. 캠핑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고생, 귀찮고 불필요한 과정 없이 이미 완성된 캠핑장에서 분위기와 감성을 실컷 느낄 수 있어 인기다. 개별 욕실과 주방, 바비큐그릴, 식기, 주방도구까지 완비돼 먹을거리만 챙기면 완벽한 한상차림을 할 수 있다.

아쿠아마린글램핑 숙소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포천 아쿠아마린글램핑은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의 접근성 좋은 신축 글램핑장이다. 명성산과 백운계곡, 산정호수가 한눈에 펼쳐져 아름답고 다채로운 외관을 자랑한다. 펜션과 텐트의 장점을 모두 갖춘 만큼 각 별채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어 춥거나 더운 날씨에도 마음 놓고 떠날 수 있다. 2층에 마련한 다락방은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글램핑장 앞에 조그만 텐트를 칠 수도 있다.

어린이들이 아쿠아마린글램핑 부대시설에서 놀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아쿠아마린글램핑은 수영장, 놀이터, 아이스링크, 트램펄린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부대시설도 갖췄다. 주변에는 이동생태공원, 평강랜드, 산정호수가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인근 포천이동갈비촌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갈비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상지인 포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특히 많이 방문하는 아쿠아마린글램핑은 안전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글램핑장 관계자는 “객실 청소 후 에탄올 소독과 연무 소독을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한다”며 “소독상태와 위생, 청결도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그 즉시 보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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