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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김현욱이 멀티 골을 쏘아 올린 전남 드래곤즈가 김천 상무를 따돌리고 K리그2 2위로 점프했다.
전남은 18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7라운드 김천과 홈경기에서 후반 두 골을 몰아친 김현욱의 활약으로 2-1 신승했다. 지난 11일 안산 그리너스와 6라운드에서 4경기 만에 승수쌓기에 성공한 전남은 2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12(3승3무1패)를 기록,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5)에 승점 3이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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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히어로는 김현욱이다. 팽팽한 힘겨루기가 지속하던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올렉의 패스를 받은 김현욱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었다. 이어 공격수 박희성이 재차 볼을 따냈는데, 김천 수비수가 달라붙자 뒤따르던 김현욱에게 다시 내줬다. 이때 김현욱은 김천 수비 3명을 앞에 두고도 골문 왼쪽 구석을 가르는 재치 있는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8분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추가골도 책임졌다. 교체로 들어온 외국인 공격수 사무엘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가슴으로 제어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안산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정적인 크로스로 알렉스의 결승포를 끌어낸 김현욱은 이날 시즌 1~2호 골을 몰아치며 연승의 핵심 구실을 했다.
김천은 후반 추가 시간 정승현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3경기 만에 패배를 떠안으면서 2승2무3패(승점 8)로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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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홈 팀 FC안양이 홍창범의 K리그 데뷔골을 앞세워 충남 아산을 누르고 공동 4위가 됐다.
안양은 최근 리그 2연승 및 FA컵을 포함해 4연승을 달린 충남 아산을 상대로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맹성웅의 패스를 받은 홍창범이 오른발 터닝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울산 현대 유스인 현대고 출신인 그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올해 안양을 통해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이날 5번째 출전 만에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안양은 후반 9분 주현우의 프리킥을 수비수 백동규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지난 2014년 안양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임대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이전까지 K리그 1~2부 통산 132경기를 뛰며 공격 포인트는 도움 1개만 기록 중이었다. 프로 8년 차에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안양은 후반 36분 충남 아산 유준수에게 헤딩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가도를 달린 안양은 승점 11(3승2무2패)로 안산 그리너스(승점 11)와 승점은 물론, 다득점(7골), 골득실(+1)에서 모두 타이를 이루면서 공동 4위에 매겨졌다. 반면 충남 아산은 승점 10으로 제자리걸음, 리그 5위에 매겨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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