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마트 성수점에서 고객이 캠핑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제공 | 이마트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하루 최고기온 10도를 넘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캠핑을 떠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국내 관광 변화상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가운데 캠핑장 검색량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에 유통업계도 빨라진 캠핑 시즌에 맞춰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캠핑 용품 매출 신장율은 53.6%로 지난해 전체 매출 신장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겨울 동안 영하의 온도에서도 야외 캠핑을 즐기는 고객은 물론 날씨가 풀려 캠핑족이 크게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시즌 전부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다가오자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캠핑 용품 행사에 돌입했다. 북미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의 대표 상품인 워터저그와 아이스박스를 전년 보다 2.5배 늘린 11만 2000여개 준비했다. 18일부터는 이마트 성수점을 비롯해 10개 점포에서 스탠리 시즌 팝업 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열고 약 70종의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선보인다.

김경환 이마트 바이어는 “통상 메인 캠핑 시즌은 4~9월로 4월 중순부터 특설매장을 전개하지만 올해는 3월 초부터 돌입한다. 고객이 필요로하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부담 없이 사계절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의 캠핑 카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은 각각 93%, 81% 더 팔렸다. 캠핑 요리에 필요한 장작과 숯 등 연료 판매량은 237%, 바비큐용 그릴은 41% 증가했다. 캠핑 필수용품인 텐트 판매량도 25% 늘었다.

식품업계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캠핑 등 나들이를 떠나며 온라인으로 육류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조리와 보관의 편의성을 높인 육류 가정간편식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양념육, 포장육 등 총 20여 종의 소포장 육류 가정간편식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구이용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올반 우삼겹’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7%, ‘닭다리 순살 스테이크’는 350% 급증했다.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캠핑, 글램핑 등 야외 활동으로 몰리면서 캠핑지에서 간편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소포장 구이용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육류 구매를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품질과 맛, 위생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 캠핑 등 아웃도어 시즌이 시작되면 앞으로도 온라인 구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캠핑 수요를 겨냥해 기존 상온 ‘안주야(夜)’를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바로eat 안주야(夜)’로 리뉴얼하며 제품 라인업을 정비했다. ‘바로eat 안주야(夜) 간장 도가니스지’도 출시했다. 대상㈜ 관계자는 “청정원 안주야(夜)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첫 신제품으로 취식의 편의성을 극대화 한 요리안주 HMR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해 제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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