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라디오스타' 그룹 엑소 첸, 의사 여에스더, MC딩동이 솔직한 입담으로 유쾌한 시간을 만들었다. 앞서 사전에 함께 녹화했던, 현재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로버트 할리는 완벽히 편집돼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첸, 여에스더, MC 딩동이 출연해 '여기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꾸며졌다.


MC김구라는 여에스더에게 "유산균 하면 여에스더다. 매출이 대단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여에스더는 "팩트다. 제가 회사를 세워 CEO다"고 답했다. 연매출에 대한 질문에는 "잘 나오면 500억까지 나온다. 보통 400~500억 정도된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메인이 유산균이고 다른 제품들도 있다"고 설명하다가 "다들 저한테 관심이 없다가 매출에 관심을 보이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첸은 엑소 멤버들 중 유일하게 두번째 출연이라고 알리며 그 배경을 밝혔다. 첸은 "(회사에) 왜 제가 혼자 나가게 되는 거냐고 여쭤보니, 나가서 허튼 소리 안 할 것 같아 그렇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솔로 앨범 발매에 대해 "올해가 데뷔 7년째 된 해다. 더 이상 지체되면 솔로 앨범을 못 낼 것 같아 회사에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엑소로 앨범이 나오면 차트 상위권을 유지했다"며 차트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면서도 "홀로서기를 하다 보니 제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속마음을 얘기해주면 안되냐"고 반응했고 김구라는 "이게 이 분의 활약이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딩동은 그토록 출연하고 싶던 '라디오스타'에 나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MC딩동은 "('라디오스타' 녹화 날인) 수요일은 항상 스케줄을 비워놨다. 너무 나오고 싶었다. 제 이름이 자막으로 5번 나왔더라. 5번 만에 출연하게 됐다"며 소원성취에 기쁨을 표현했다. MC딩동은 녹화 1주일 전 '라디오스타' 스튜디오에 방문해 사전답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녹화날 공교롭게도 보험사 행사가 싱가포르에 있었는데 '라디오스타' 섭외 얘기를 듣고 (주최 측에서) 일정을 조정해줬다"고 알렸다.



여에스더는 "사람이 예의가 있어야 된다"며 첸에 대해 공부하고 왔다고 알렸다. 여에스더는 "왜 그룹명이 엑소인지 아세요? 태양계에서 벗어난 어딘가의 행성이라는 뜻이다"며 첸에 대한 정보를 늘어놨다. 이에 MC딩동은 "제게 예능 입학식인데 졸업식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첸은 솔로 앨범 준비 때 윤종신에게 곡을 받고 싶었지만 무산됐다고 알렸다. 이에 윤종신은 "할 게 너무 많았고 기한이 짧았다. 작년부터 재고가 없었다"며 오는 9월 발매 예정인 첸의 다음 앨범엔 꼭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MC딩동은 행사 전 사전 답사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행사가 7시에 시작이면 3~4시에 구내식당도 가보고 트렌드를 체크하고 지형지물도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에 거미 씨가 차가 막혀 30분 늦은 적이 있었다. 학생들이 자주 가는 근처 노래방이 '피아노 노래방'이더라. 학생들에게 '거미 씨가 거의 도착했는데, '피아노 노래방'에서 목을 풀고 있었다'고 말하니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감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초기 MC로 활동했을 때는 연봉이 6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MC딩동은 "당시에는 아예 일이 없었다. 수입도 없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교통비 정도였다. 상품권으로 받았다"며 힘든 시절을 회상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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