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이 비밀 퀘스트를 성공한 후 종적을 감췄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레벨 100을 달성하고 엠마(박신혜 분)에게 황금 열쇠를 건넨 유진우(현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유라(한보름 분)는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해 악의적인 계획을 세웠다. 그는 경찰에게 "정의를 위한 용기"라며 "그라나다 병원에서 유진우에게 차형석(박훈 분)을 죽였다는 자백을 들었다"고 거짓으로 증언했다. 유진우의 비서였던 서정훈(민진웅 분)을 언급하며 "유진우와 단둘이 여행 갔다가 죽은 거로 알고 있다. 차 대표처럼"이라고 진술,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유진우는 자신의 뒤를 밟고 있는 경찰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현실 속 경찰과 게임 NPC 모두에게 쫓기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고,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는 탄환이 없는 와중에 새로운 아이템인 손목시계를 얻기도 했다. 손목시계는 4분간 주변 NPC들의 공격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박선호(이승준 분)에게서 소식을 전해 들은 정희주(박신혜 분)는 황급히 유진우를 찾아 나섰다. 유진우는 기어코 자신을 찾아낸 정희주에게 "말 안 듣느냐. 위험한데 렌즈를 빼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넘치는 사랑을 숨길 수 없었다. 정희주는 유진우를 껴안으며 걱정되는 듯 눈시울을 붉혔고, 유진우는 입맞춤으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애틋하면서도 긴박한 시간이 계속됐다. 정희주를 다독이던 유진우는 "집에 가서 도와줄 것이 있다"며 "끝이 보인다. 이르면 내일 새벽에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정희주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그는 박선호에게 "체포되면 경찰 앞에서 무슨 증명이라도 하겠지. 그러니까 형도 서버 닫을 생각하지 마. 다 같이 죽고 싶지 않으면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밤새 NPC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유진우. 레벨 100을 달성한 그는 마스터 특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잠시 위기도 있었으나 '시티헌터' 닉네임의 서정훈이 나타나 동맹으로서 역할을 해줬다. 성당을 찾은 유진우는 "신을 믿어본 적 없으나 지금은 신에게 기대고 싶다. 여기서 제발 끝이기를"이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유진우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


드디어 엠마가 유진우 앞에 나타났다. 엠마는 "혹시 '천국의 열쇠'를 가진 것이냐"며 "내가 찾고 있던 거다. 나한테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를 듣던 유진우는 "네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라며 엠마에게 황금 열쇠를 건넸다.


정희주는 연락이 끊긴 유진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박선호마저 게임 서버를 닫은 가운데, 실종됐던 정세주(찬열 분)가 정희주를 찾아왔다. 정희주는 생사를 알 수 없었던 동생의 등장에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세주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살아 돌아왔지만 비밀 퀘스트를 성공한 유진우는 행방불명된 상태. "이제 끝이 보인다"며 미소 짓던 유진우가 억울한 누명에 발목 잡히지 않고 정희주와 함께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어떠한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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