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과 박신혜가 1년 만에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했다.


5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하 '알함브라')에서는 유진우(현빈 분)와 정희주(박신혜 분)가 빗속에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희주는 그라나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지하 감옥에 누가 들어갔다. 가줘요 제발. 죽을 지도 모른다"며 눈물을 흘렸다. 알함브라 궁전의 지하 감옥에서 좀비들의 습격으로 위기에 빠진 유진우를 구하고자 호소했던 것이다.


유진우는 지하 감옥에서 절체절명의 위험에 몰렸지만, 누군가 손전등을 들고 유진우를 찾아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정희주가 지하 감옥으로 가달라고 부탁한 사람들이었다. 정희주는 유진우가 무사하다는 말에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유진우는 "희주는 나를 구했다. 그러나 세주(찬열 분)를 만날 기회를 잃었다"고 내래이션했다.


정희주는 한국에 돌아온 유진우를 찾아 식사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래도 정희주는 "오늘 제 생일이다. 미역국도 안 먹고 왔다"라고 말했다. 유진우는 "생일은 애인이랑 보내야 되는 거 아니예요? 우리가 그런가?"라고 물었다. 이어 무미건조하게 "생일 축하하고 나중에 사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주는 유진우가 마음을 열길 기다린 끝에 유진우와 식사할 기회를 가졌다. 식당을 나온 후, 유진우는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정희주에게 "직접 차로 바래다주겠다"고 알렸다. 정희주는 차 안에서 "내 애인 안 해도 돼요. 말 좀 해요"라고 말했다. 유진우는 "나 지금 사귄지 1시간 만에 차인 거예요? 당황스럽네. 사람 마음 흔들어놓고 그럼 안되죠"라고 답했다.


유진우는 박선우(이승준 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 차를 세우고 통화를 했다. 박선우는 "타살 의혹 재조사하면 난처해질 거다. 교수님(차병준/김의성 분) 목표는 너다"며 떠나있으라고 제안했다. 통화가 끝난 후 비가 내렸다. 정희주는 유진우가 비를 맞고 서있자 우산을 들고 옆에 섰다.


유진우는 정희주에게 "내가 가족 얘기를 한 적 있냐"고 물은 후 "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형제도, 아내도 자식도 없다. 이제 회사도 날 버렸다. 내 옆에 아무것도 없고 날 누구도 믿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도 날 믿어요? 날 믿어준다고 말할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정희주는 "믿어요. 믿는다고 했잖아요"라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유진우는 "날 믿는다는 걸 증명해봐요"고 말한 후, 당황하는 정희주에게 입을 맞췄다. 유진우는 "1년 전보다 나아진 건 없다.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난 떠나지 않았고, 희주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라는 내레이션을 남겼다.


현빈은 박신혜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가족사, 지인들로부터 버림받은 심정을 비통하게 털어놓으며 가까이 다가갔다. 현빈의 말처럼 현재 그를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의성이 현빈을 회사에서 물러나게 한데다, 살인범으로 몰릴 위기까지 처했다.


하지만 설상가상에서도 박신혜는 현빈에게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현빈 역시 숨겨온 마음을 키스로 표현하면서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이 더욱 돋보였다. 가시밭길을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비로소 서로에게 '애인'이 된 이들의 앞날이 궁금증을 안긴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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