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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역시 선수들은 다르다.
현빈-박신혜 주연의 tvN 새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안방극장에서 인기 정점을 찍은 한류킹과 한류퀸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 드라마는 MBC ‘W’와 tvN ‘나인’ 등으로 비현실적인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남다른 필력을 뽐낸 송재정 작가의 신작이자 tvN ‘비밀의 숲’으로 연출력을 입증한 안길호 PD의 차기작이어서도 관심이 높았다. 제작진부터 주연배우에 이르기까지 소위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한데 뭉친 것인 것인데, 시너지가 제대로 났다.
1일 첫 회 시청률이 평균 7.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것은 물론, AR게임을 소재로 한 신선한 이야기로 인해 “‘도깨비’를 뒤이을 작품”이라는 호평까지 나오고 있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tvN ‘도깨비’가 도깨비와 저승사자 등을 캐릭터로 등장시킨 참신한 로맨스물로 지난 2016년 겨울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는데 소재와 연출력, 그리고 주연배우의 스타성까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그와 대적할만하다는 반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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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서 현빈과 박신혜의 남다른 존재감이 이번에도 입증된 것은 물론이다.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 역을 맡아 스마트한 캐릭터를 그린 현빈은 마법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AR게임을 발견하고 이 게임을 손에 넣기 위해 스페인 그라나다의 한 호스텔에서 만난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 분)와 운명 같은 인연을 맺게 되는 이야기로 안방팬들의 마음을 쏙 빼놓았다. 또한, 오프닝부터 누군가에게 쫓기다 총을 맞고 사라지는 등 극적인 모습의 정세주 역으로 나선 엑소 찬열이나 유진우의 정보원인 A로 등장한 박해수 역시 안방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W’에 이어 신선한 소재를 안방극장으로 끌어온 송재정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게 되는 한편, ‘비밀의 숲’에 이어 촘촘한 연출을 보여준 안길호 PD의 실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했다. 게임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컴퓨터 그래픽이 상당한 장면들이 주인공과 어울어져 진행되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이국적인 스페인 그라나다가 배경으로 등장하며 아름다운 풍경까지 화면에 펼쳐지는 영상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대서사시의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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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AR게임이라는 소재가 생소하게 느껴졌더라도 일단 한번 보면 전혀 어렵지 않은 드라마다. 그만큼 이야기가 재밌고, 연출을 잘 했다. 그 안에 있는 배우들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한 스타들이다. 요즘은 워낙 좋은 드라마들이 많아서 시시한건 정말 눈도 가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일단 선수다. 그런 선수들이 알아볼 특급 선수들이 모여 만든 드라마”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게임이 시작됐다. 현빈과 박신혜가 이번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또 레벨업 시킬지 기대가 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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