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학생=이소영 기자] “지금 트렌드상 높이가 유리한 건 아니다. 팀 시스템에 빨리 녹아들기를 바란다.”

‘6강’ 불씨를 쏘아 올린 고양 소노가 외국인 선수 교체 초강수를 두며 상승세를 다짐했다. 소노 손창환(50) 감독은 31일 서울 SK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을 두고 “높이보다도 팀 시스템에 녹아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소노와 SK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직전 울산 현대모비전에서 45점 차 대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강에 한 걸음 다가선 소노는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손 감독은 “원래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며 농담을 건넨 뒤 “속속히 다 알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이기디우스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다만 테크닉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동유럽권 선수들은 대부분 터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신장들이 크다 보니 몸싸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특히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며 “제일린 존슨이 떠나는 날짜가 정해져 있었다. 그 시간에 맞추다 보니 이기디우스와 연이 닿은 것 같다. 우리가 접촉했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었던 선수”라고 말했다.

실제 이기디우스는 208㎝의 113㎏ 좋은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정통 빅맨이라는 평가다. 소노는 창단 이후 늘 높이에 고전했다. 그러나 손 감독은 “지금 전 구단을 봐도 트렌드가 높이가 좋다고 해서 유리한 건 아니다. 높이가 있어도 얼마나 스피디하게 움직이냐가 관건”이라며 “팀에 잘 적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SK 전희철 감독도 소노를 경계했다. “요즘 소노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인정한 그는 “옵션이 많지 않았는데, 이정현을 비롯해 네이던 나이트, 강지훈 등의 활약 덕분에 스페이싱 이용도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지훈은 높이도 있지만, 슈팅력도 갖추고 있다. 평균 15점은 하고 있지 않나. 게다가 소노가 수비도 같이 좋아졌다”며 “수비와 공격이 고르게 터지니 재미가 붙은 상태인 것 같다. 소노의 3점슛 시도 자체를 줄여야 할 것 같다. (안)영준이와 (오)재현이도 빠진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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