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경기교육의 미래를 성찰하고 교육 민주주의의 뿌리를 다지기 위한 ‘2025 경기교육 미래포럼’이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출범했다. 이번 포럼은 공정한 기회,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여는 교육이라는 기치 아래 경기도 교육계, 학계, 시민사회,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청소년 극우화, 경쟁 사회가 불러온 결과

1부 개회식에서는 ‘경기교육 미래포럼 창립 선언문’이 낭독됐다. 선언문은 “경기교육의 뿌리가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며 “백년대계를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 생태계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2부 주제 세션에서는 청소년 극우화 문제를 집중 논의

김현수 명지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공채 제도 폐지와 고용 불안, 경쟁 심화가 청소년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일부를 극우적 사고로 몰아가고 있다”며 “20대 남성층에서 ‘세상이 우리를 버렸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쟁교육 완화와 자아 형성을 돕는 교육이 극우화를 막는 열쇠”라며 “청년이 사회로부터 포용받는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사이버 내란’을 주제로 발표하며 “군과 정보기관까지 인지전(認知戰) 개념을 도입해 사이버 공간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청소년이 온라인 가짜뉴스와 극우 선동의 직접적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이버 공간은 단순한 소통 채널이 아니라 인식을 겨냥한 전쟁터”라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시민적 대응 역량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교육도 현장 중심으로”

3부 종합토론은 박시영 대표(박시영TV)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구상은 지역 연구 중심 대학 육성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지만, 단순한 예산 투입만으로 균형 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며, 교육 역시 학생·교사·지역사회가 주인 되는 학교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민주시민교육 확대, 교사 자율성 보장, 학습복지 강화를 통해 누구나 출신 배경과 관계없이 최고의 교육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육 미래포럼, 열린 공론의 장 선언

참석자들은 청년 극우화와 교육 불평등 심화를 막기 위해 △경쟁 최소화 △도덕성 회복 △시민교육 확대 △청년 지원 강화 등을 제안했다.

경기교육 미래포럼은 앞으로 진영을 넘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열린 공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포럼 측은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슬로건을 실천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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