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김혜성(27·LA 다저스)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함께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시즌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김혜성은 4회초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경기 후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했다. 8시즌 동안 953경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KBO 최고를 다툰 내야수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 도전에 나섰다.

김혜성은 지난 1월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19억6000만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초호화 전력을 구축한 다저스에서 개막 로스터 경쟁은 쉽지 않았다.
구단의 조언을 받아 타격폼을 수정하는 강수를 뒀다. 이루수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까지 익히며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그러나 변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모양새다. 타격이 특히 그렇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15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3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수비력은 여전히 강점이었으나, 공격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막 엔트리 포함이 불발됐다.

아주 의외의 일은 아니다. 타격폼 수정이 금방 될 리 없다. 어차피 개막 26인 로스터로 풀 시즌을 치르는 팀은 없다. 언제든 콜업은 가능하다. 김혜성이 준비를 잘하고 있어야 하는 게 먼저다. 타격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한편 다저스는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후 일본 도쿄로 이동해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오는 15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16일 한신과 연습경기를 가진 후 18~19일 컵스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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