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경쟁에서 밀린 탓이 크다. 메이저리그(ML)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 개막 엔트리 26인을 예상하면서 김혜성을 제외했다. 마이너리그 출발 예상이다.
매체는 “김혜성은 개빈 럭스의 트레이드로 주전 2루수 후보로 거론됐다”며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미국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개막전 2루수는 토미 에드먼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이 유격수나 3루수로 기용될 여지도 크지 않다. 유격수는 슈퍼스타 무키 베츠가 맡고 있으며, 3루수는 맥스 먼시가 자리한다.

중견수 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 MLB닷컴은 “에드먼이 2루를 맡는다면 안디 파헤스가 중견수로 기용될 것”이라 내다봤다.
백업 경쟁에서도 쉽지 않다. MLB닷컴은 내·외야 백업 요원으로 엔리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를 예상했다. 이들은 모두 멀티 포지션 선수들로, 김혜성이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김혜성의 부진도 문제다. 올시즌 시범경기 8경기 출전, 17타수 2안타(타율 0.118)로 극심한 타격 난조를 보인다. 타격자세를 바꾸며 적응을 시도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심지어 타격폼 수정은 일조일석에 될 일이 아니다.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홈런을 때리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은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8차례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오는 15일 요미우리, 16일 한신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18~19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리즈를 치렀고, 올해는 도쿄시리즈다.
결국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저스 내야진이 워낙 탄탄하다. 백업 멤버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다.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실전 감각을 되찾고, 적응 기간을 거친 후 ML 콜업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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