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이웅희 기자] KCC 전창진 감독은 2쿼터 경기력을 챔프전 승부의 관건으로 꼽고 있다. 2쿼터 버티기만 성공해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전 감독은 “우리는 2쿼터가 중요하다. (알리제 드숀)존슨과 이승현이 나가는 2쿼터에 대등한, 타이트한 경기만 되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2쿼터 무너지면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KCC는 1차전에선 2쿼터 접전으로 마무리한 뒤 3쿼터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2쿼터 3-2 지역방어의 변형인 드롭존 수비 카드를 들고 나와 KT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2차전은 KCC 예상과 달랐다. 존슨이 2쿼터에 맹활약하며 전반을 53-44로 앞섰지만 후반 역전패했다. KT 역시 패리스 배스를 아끼는 등 2쿼터 운용을 달리 하며 승부를 건 게 주효했기 때문이다. 후반에만 36점을 넣은 배스를 막지 못한 KCC가 흔들렸다.

KT 역시 2쿼터 포인트를 잡고 있다. 1차전에서 2쿼터 KCC의 드롭존 수비에 마이클 에릭을 빼고 패리스 배스를 다시 투입했다. 그 결과 배스는 후반 체력저하로 주춤했고, KT는 완패했다. 이후 KT 송영진 감독은 “배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인다. 체력안배를 해줘야 한다”면서 2차전 2쿼터 경기 운용을 달리 했다. 2쿼터 에릭을 기용하며 배스에 충전시간을 줬고, 3쿼터부터 작심하고 공격에 집중한 배스가 경기를 지배했다.

승리를 위해선 매 쿼터, 매 순간 중요하지만 양팀 사령탑은 2쿼터 운용을 통해 경기 흐름을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 2쿼터가 챔프전의 키포인트가 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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