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코로나19 시기에 유명 아이돌 다수를 모델로 내세워 급성장한 유명 패션브랜드 G사 임직원이 횡령·마약·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논란을 빚고 있다.

패션브랜드 G사는 2020년 법인등록 이후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블랙핑크 제니, 르세라핌 허윤진, 에스파 카리나, 뉴진스 해린, 소녀시대 태연, 가수 겸 뮤지컬배우 아이비, 배우 차정원 등 다수의 유명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며 짧은 기간에 연매출 200억 원을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전용 매장을 오픈하는 등 사세를 거침없이 확장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G사의 임직원들이 횡령·마약·성범죄 등 여러 범죄 사건과 연루된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G사의 사내이사인 A씨가 전 직장인 콘텐츠기업 C에서 자금 담당 이사 W씨와 짜고 수십억 원대의 회사돈을 빼돌린 후 자금 일부를 G사에 입금했다고 보도했다. G사의 대표는 A씨의 아내 P씨다.

A씨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근거한 법률위반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로 전 직장에서 민·형사 고소를 당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A씨와 전 직장인 콘텐츠기업 C에서 함께 근무했던 부하 직원이자 현 G사에도 같이 일하고 있는 B씨의 성범죄 혐의도 드러나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B씨는 횡령을 비롯해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수많은 성범죄 동영상을 컴퓨터에 보관한 혐의로도 지난해 6월 고발돼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전 직장에서 퇴사해 현재는 G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G사의 도덕성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 사건은 현재 검찰에 송치돼 있다.

A씨와 B씨가 횡령, 불법촬영에 이어 마약까지 연루돼있다는 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프로골퍼 S씨에게 강제로 마약을 먹여 징역 5년형을 구형받은 유명 프로골퍼 겸 유튜버 조씨(31)와 현장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조씨와 함께 1심에서 징역 5년형,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콘텐츠기업 C사 측은 A씨와 B씨가 전 직장에서 횡령한 자금이 G사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횡령 고소장에 전 직장의 회삿돈 수천 만 원이 G사로 교부됐음을 적시한 상태다. 이에 G사가 범죄를 저지른 임직원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스포츠서울이 G사 측에 이에 대한 내용을 채널, 유선전화, 이메일 등으로 수차례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이 오지 않은 상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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