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송파=김민규 기자] ‘제우스’ 최우제 베인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에서 베인으로 큰 재미를 본 최우제가 승부수를 띄웠고, 제대로 통했다. T1은 한화생명에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LCK 최초 6스플릿 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도 돌고돌아 결승전은 T1과 젠지 대결이다.

T1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결승진출전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2·3·4세트를 연이어 승리하며 3-1로 승리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역전의 용사 T1이 대역전극을 완성한 셈.

4세트 초반 라인 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좋은 흐름을 가져간 T1. 바텀 주도권을 가진 T1이 무난하게 첫 용을 가져갔다. 한화생명은 답답한 흐름 속 공격의 혈을 뚫기 위해 탑 갱을 시도했지만 최우제를 잡는데 실패했다. 그 사이 T1은 바텀에서 이득을 챙기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최우제는 ‘도란’ 최현준 렉사이를 잘 막아내며 라운 운영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반격이 필요했던 한화생명은 바텀에서 소규모 교전을 열었고, 봇듀오 ‘바이퍼’ 박도현, ‘딜라이트’ 유환중과 ‘피넛’ 한왕호까지 3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T1은 손쉽게 두 번째 용을 챙겼다.

불편한 운영을 이어가던 한화생명은 한왕호가 바텀 갱을 통해 ‘구마유시’ 이민형을 끊는데 성공했다. 16분경 T1이 전령을 챙겼지만 이후 교전에서 2킬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생명이 연이어 킬을 추가, 골드도 균형을 맞추며 힘을 되찾았다.

한화생명은 각개 격파로 T1을 괴롭혔다. 유리한 흐름을 잡았던 T1의 경기 운영이 불편해졌다. 하지만 T1은 다시 한 번 노련한 바론 플레이를 펼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23분경 T1은 최현준을 잡은 후 바론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교전에서 승전보를 올렸다. T1이 팽팽했던 골드를 순시간에 3000이상 앞섰다.

T1이 흐름을 쥐려는 순간, 한화생명은 느슨해진 틈을 공략, ‘게릴라’ 전술로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을 잡았다. 한화생명은 세 번째 용을 챙기며 주도권을 잡으려했고, T1은 침착하게 교전을 열어 4킬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이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승부처는 30분경 열린 바론 싸움이다. 한화생명이 바론 사냥에 나섰고, T1 이민형이 바론을 훔치는데 이어 교전에서 3킬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T1이 골드 격차도 8000이상 벌렸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T1은 바텀과 미드로 한화생명을 압박했다. T1은 숨을 고르며 세 번째 용까지 챙겼고 골드도 1만 이상 차이가 났다.

T1이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이제 ‘굳히기’가 필요한 상황. 미드에서 공방을 이어가던 중 T1은 39분경 네 번째 영혼의 용을 획득했고 이어진 교전에서 4킬을 추가, 승리하며 결국 승기를 굳혔다. 기세를 탄 T1은 그대로 한화생명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39분 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T1은 LCK 최초 6스플릿 연속 결승 진출 대기록을 썼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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