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원성윤 기자] 침체된 롯데에 분위기 반등이 필요하다. 마운드가 난타당하고 있다. 필요할 땐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는 에이스의 등장이 필요하다.
롯데는 12~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3연전을 치른다. 12일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현재 1승1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중이다.
박세웅은 이번달 들면서 구위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두산전이 그랬다. 7이닝 9삼진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평균자책점 1.29. 롯데 투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다.

특유의 브레이킹 볼이 살아났다.
포크,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하게 섞은 볼 배합으로 두산 타자 9명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투구수는 108개. 책임지고 이닝을 길게 끌고 갔다. 불펜 수고를 덜었다. 전미르 김원중이 1이닝씩 맡아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지난 9~11일 홈 부산 사직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대량득점을 한 날에는 마운드가 무너졌다. 선발투수가 호투를 펼친 날엔 타선이 침묵했다. 투타 밸런스가 안 맞으면서 아쉬운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박세웅이 전경기와 같이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중간 계투진이 불안하다. 롯데 통산 홀드왕 구승민이 부진 끝에 10일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정현수가 올라왔지만, 전날 삼성 경기에서 9회 볼넷을 내주자 곧장 교체됐다. 이어 처음 콜업 돼 올라온 정우준이 0.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 당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믿고 올릴 투수가 신인 전미르밖에 없다.

타선엔 희망도 있다.
빅터 레이예스 이학주 손호영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레이예스는 현재 타율 1위(0.397)다. 2위 KT 천성호(0.378) 3위 키움 김혜성(0.373)하고도 다소 차이가 있다.
이학주 방망이도 불이 붙었다. 개막엔트리엔 빠졌지만, 지난달 31일 콜업됐다. 최근 7경기 타율 0.571이다. 21타수 12안타 5득점이다. 아쉬운 건 타점이 0이다. 앞에 주자가 없었단 뜻이다. 그만큼 타선이 연결이 안 되고 있단 뜻이다.
LG에서 트레이드돼 온 손호영도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율은 0.229이지만 필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5타점 3득점으로 팀 활력소가 되고 있다.

키움에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2승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화전(4월6일)에서는 6이닝 4안타(2홈런)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홈런을 2개 맞은 게 컸지만 6이닝까지 책임지며 한화 강타선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키움 타선을 극복해야 한다.
최약체로 꼽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7연승으로 모든 팀을 깜짝 놀라게했다. 타율 3위 김혜성(0.373)이 경계대상 1호다.

롯데는 12일 키움전에서 승기를 잡아야 하는 한다. 시리즈 첫 경기부터 패배를 하면 연패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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