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PWS 3연패’ 욕심은 나네요.”

지난해 국내 대회인 ‘2023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 1·2 모두 석권한데 이어 세계 최상위 국제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S) 2023’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창단 첫 세계 제패를 일궈낸 다나와e스포츠의 얘기다.

다나와는 ‘이노닉스’ 나희주, ‘로키’ 박정영, ‘서울’ 조기열, ‘살루트’ 우제현 등 한국의 ‘슈퍼팀’으로 불리며 세계를 평정했지만 올시즌 멤버가 바뀌었다. 조기열과 우제현이 각각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것. 대신 다나와는 ‘태민’ 강태민, ‘히카리’ 김동환, ‘디엘’ 김진현을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다나와는 ‘PWS 3연속 우승’을 바라본다. 멤버가 바뀌면서 팀워크 등 경기력이 100%는 아니다. 그래도 강팀 다운 실력을 뽐내며 올해 PWS 페이즈1에서도 젠지(99점), 광동(90점)에 이어 3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올랐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며 ‘3연패’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이를 위해 베테랑 ‘이노닉스’ 나희주가 다시 메인 오더를 잡았다. 나희주는 “이번 대회에서 생각보다 젠지 경기력이 좋아서 많이 놀랐고 광동은 예상보다 힘을 못써서 의아했다”며 “이전 경기에선 실험적으로 오더를 다른 팀원이 맡았었는데 그랜드 파이널에선 다시 내가 메인오더를 맡는다.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시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만족스러운 실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메인오더를 맡아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고 했다.

나희주는 “사실 내 스스로에게 부담을 느꼈다. 처음 왔을 때와 다르게 개인적으로 실력이 잘 나오지 않아서 ‘내가 준비를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컸다”며 “지금은 괜찮아졌다. 나는 무엇이든 내가 주도적으로 했을 때 역량이 잘 나오더라. 메인오더를 맡은 것도 그런 이유로 내가 좀 더 안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팀워크와 경기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멤버들과 초반에 삐끗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잘 맞아가고 있다. 지난해까진 아니더라도 팀워크가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며 “물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목표는 명확하다. ‘PWS 3연패’를 향한 욕심도 나지만 상위권에 방점을 두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대미를 장식할 ‘PGC 2024’라고 강조했다.

나희주는 “PWS 2연속 우승을 한 팀은 있지만 3연속 우승은 아직 없다. 새로운 기록을 깬다는 것은 재밌고 즐거운 일이다. PWS 3연패에 대한 욕심은 나지만 상위권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최종 목표는 PGC다. PWS는 PGC를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PWS 3연패 역시 PGC를 향한 과정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