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연습량이 부족했다. 자연스레 플레이오프(PO) 준비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클래스는 변함이 없다. T1이 디플러스 기아(DK)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대권’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T1은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라운드 패자전 디플러스 기아(DK)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은 오는 13일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1·2세트를 승리한 T1, 대권을 향해 한 세트 만을 남겨놓았다. 3세트 초반 DK 기세가 매세웠다. DK ‘루시드’ 최용혁이 탑 갱을 통해 선취점을 안겼고 초반부터 공세를 올리며 T1을 압박했다. 특히 최용혁이 선봉장으로 탑과 미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주도권을 쥔 DK는 무난하게 첫 용을 챙겼다. 전령도 DK 차지였다.

T1은 반격을 위해 15분경 탑에서 교전을 열었지만 DK 최용혁의 리신이 슈퍼플레이를 뽐내며 오히려 3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DK는 아무런 피해 없이 탑과 바텀에서 이득을 챙겼다. DK는 미드에 전령을 활용해 1차 포탑을 파괴했고 손쉽게 두 번째 용 스택도 쌓았다.

DK가 경기 흐름을 잡으며 T1에 불리하게 흘러갔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T1은 24분경 승부수를 띄웠다. DK가 세 번째 용 획득에 나섰고, T1은 우회해 ‘킹겐’ 황성훈을 잡은 후 용까지 챙겼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승리한 T1은 바론까지 먹으면서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T1이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 모두 역전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바텀을 통해 DK 본진으로 압박해 들어갔다. T1이 조금 깊었던 탓일까. DK는 전력을 가다듬고 T1을 쫒아 대규모 교전을 열었고 4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는 여전히 T1이 유리한 상황.

T1은 한타 집중력을 발휘해 31분경 미드 교전에서 승리했고 바론도 먹었다. 공방을 이어가던 중 35분경 용 앞 한타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슈퍼 택배 토스를 선보였고 T1이 에이스를 띄웠다. 아지르의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둔 T1은 그대로 DK 본진으로 진격해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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