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겹경사다. T1이 ‘제우스’ 최우제의 깜짝 픽 탑 ‘베인’ 전략을 성공시켰고 승리도 챙겼다. 여기에 전설 ‘페이커’ 이상혁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초 ‘5000 어시스트’란 위업도 달성했다. 디도스 공격 등으로 주춤했던 T1이 다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T1은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라운드 패자전 디플러스 기아(DK)와 대결에서 1·2세트를 연이어 승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이로써 최종 결승진출전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최우제의 깜찍 픽 ‘베인’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탑 베인은 지난 3월 15일 농심 레드포스 탑 라이너 ‘든든’ 박근우가 꺼내든 이후 20일 만에 나왔다. T1은 잘 성장한 베인을 앞세워 모든 교전에서 DK를 찍어 눌렀다.

초반 정글에서 치열한 교전이 열렸다. 두 팀의 탑과 미드, 정글 등 상체 라인간 대결이 펼쳐졌고 2킬씩 주고 받았다. T1이 첫 용을 챙기며 이득을 본 사이 DK는 미드에 힘을 주며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 균형을 맞췄다.

DK가 첫 용을 먹는 동안 T1은 탑에서 최우제가 이득을 챙겼다. 라인 운영에서 손해를 본 DK는 ‘케리아’ 류민석의 세주아니를 끊으려 했지만 T1의 반격에 ‘켈린’ 김형규가 죽고 말았다. 이어 전령 앞 교전에서 T1이 승리했지만 DK가 전령 스틸에 성공했다.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DK가 미드에서 ‘오너’ 문현준을 잡았지만 T1은 탑 2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손해를 상쇄했다.

19분경 시작된 연이은 교전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우제의 베인이 맹활약하며 팀에 승기를 안겼다. 미드 쪽 정글에서 열린 교전에서 T1은 베인이 킬을 쓸어담으며 대승을 거뒀다. T1 공세는 너무나도 강했다. 이어서 열린 바론 앞 한타에서 T1은 또 다시 베인 공격을 앞세워 승전보를 올렸다.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T1으로 기울어졌다. T1은 잘 성장한 최우제 베인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세나가 교전 승리를 안겼다. 25분경 바론을 두고 열린 대규모 한타서도 베인, 세나 활약 속에 T1이 승리했다. 전리품 바론은 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DK 본진으로 진격해 미드 포탑과 억제기를 파괴한 후 숨을 골랐다. 32분경 두 번째 바론까지 챙긴 T1은 또 다시 DK 본진으로 돌격해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T1은 최종 결승진출전까지 단 한 세트 만을 남겨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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