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봄의 제왕’이라 불렸던 T1이다. 쉽게 지지 않는다. 게다가 ‘불사대마왕’이라 불리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버티고 있다. ‘디도스’ 공격 여파를 극복한 T1이 한타 집중력을 발휘하며 디플러스 기아(DK)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T1은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라운드 패자전 DK와 대결에서 후반 교전 ‘에이스’를 연이어 성공하며 1세트를 챙겼다.

DK가 미드에서 T1 ‘케리아’ 류민석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얻었다. T1은 탑과 미드 우위를 점했고, DK는 바텀 주도권을 앞세워 운영을 이어갔다. 바텀에서 답답함을 풀어야 했던 T1은 ‘페이커’ 이상혁이 합류해 DK ‘켈린’ 김형규를 끊으며 킬 균형을 맞췄다.

14분경 용을 두고 교전이 열렸고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이 잡혔지만 2킬을 올리며 이득을 챙겼다. 게다가 DK가 다 잡아놓은 용을 훔치는데 성공, 연이어 득점하며 흐름을 잡아나갔다.

DK 운영도 날카로웠다. T1의 공격 동선을 파악한 DK는 탑에서 류민석과 ‘제우스’ 최우제를 연이어 잡으며 킬 스코어를 4대 3으로 뒤집었다. 이후 DK는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도 3킬을 수확하며 킬 격차를 벌렸다. 두 팀의 글로벌 골드는 차이가 없었다.

승부처는 30분경 바론 앞 한타였다. 대규모 교전에서 T1은 DK를 끌어들였고,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을 묶으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T1이 팽팽했던 힘의 균형을 순식간에 가져온 것. 이어 32분경 T1은바텀에서 다시 한 번 DK와 교전을 열었고 두 번째 에이스를 완성했다.

기세를 탄 T1은 그대로 DK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32분 만에 1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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