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포스트시즌 첫 무대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각각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30~31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우리은행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광동 프릭스와 KT 롤스터를 물리치고 2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화생명e스포츠, 광동 프릭스 완파…체급차 입증

이번 스프링 정규리그에서 15승3패를 기록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규리그 성적상 8경기 차이가 나는 6위 광동 프릭스를 상대했다.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2023년 이후 6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 체급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후반부에 가치가 높은 챔피언으로 조합을 구성, 탄탄한 뒷심을 자랑하며 승리했다. 14.6 패치에서 최고의 챔피언으로 꼽히는 렉사이를 광동 프릭스에게 내준 한화생명e스포츠는 1,2세트 모두 초반 킬 스코어가 뒤처지면서 끌려가는 듯했다. 2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3세트에서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에게 블리츠크랭크를 쥐여준 한화생명e스포츠는 하단 라인전에서 연이어 킬을 챙겼고 전령과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도 연전연승하면서 킬 스코어 25-3으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 큰 경기에 강해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디플러스 기아는 4위인 KT 롤스터와 31일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정규리그에서 KT 롤스터와 1승1패를 기록했다. 경기 모두 풀 세트 접전이었다. 과거 두 번의 플레이오프에서도 KT 롤스터를 만나면 풀 세트를 치렀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렉사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에게 1세트부터 렉사이를 쥐여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3세트에서는 렉사이 선택이 금지됐다. KT 롤스터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패배했다. 4세트에서 KT 롤스터가 렉사이를 풀어주자 곧바로 챙겼다. 황성훈이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의 사일러스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완승을 거뒀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아지르로만 경기에 임했던 허수는 5세트에서 사일러스를 가져왔고, KT 롤스터 챔피언들의 궁극기를 강탈한 뒤 적재적소에 사용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젠지의 선택은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자 지명권을 갖고 있던 정규리그 1위 젠지는 상대로 디플러스 기아를 택했다.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LCK에서만 11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승리까지 포함하면 12연승을 달성했다.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택하면서 정규리그 2위인 T1의 상대는 3위 한화생명e스포츠로 정해졌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첫 경기인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대결은 3일 오후 5시에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은 4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는 두 번 패해야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되며 모든 경기는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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