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기다렸던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이 17일 개막,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는 ‘숙적’ T1과 젠지의 맞대결로 시즌 첫 포문을 연다.

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가 4일 스프링 시즌 일정과 대진 등을 공개했다. 개막일인 17일 1경기 DRX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 후 2경기에선 ‘미리보는 결승전’이라 할 수 있는 T1과 젠지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T1과 젠지는 2022년 스프링부터 2023년 서머까지 네 스플릿 결승에서 맞붙을 정도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T1은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멤버 모두 계약에 성공하며, 올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 김정균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며 코칭스태프를 보강했다. ‘봄의 제왕’ T1이 다시금 LCK 왕좌를 탈환하며 ‘V11’을 완성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젠지는 지난해 롤드컵 8강에서 고배를 마신 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국내 최정상급 정글로 꼽히는 ‘캐니언’ 김건부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을 비롯해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돌아오면서 새 라인업을 구성했다. 여기에 2018 롤드컵 당시 중국 인터빅스 게이밍을 우승으로 이끈 김정수 감독이 합류하며 LCK 네 스플릿 연속 제패에 나선다. T1과 젠지, 라이벌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할 주인공은 누굴지 관심이 쏠린다.

10개 팀이 참가해 팀별로 18경기씩 총 90경기로 구성된 스프링 정규 리그는 지난해 도입한 ‘새터데이 쇼다운(매주 토요일 1경기에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팀들이 대결하는 방식)’을 유지한다. 또한, 일요일 2경기 이후에 진행하는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롤리나잇’에 참여할 기회를 균등 배분하기 위해 모든 팀들이 최소 1회 일요일 2경기에 배치했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2024 LCK 스프링은 주중 경기는 오후 5시, 주말 경기는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정규 리그 모든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정규 리그 1위부터 6위까지 랭크된 팀들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는 3월 30일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망의 스프링 결승전은 오는 4월 14일 열린다. 장소는 미정이다.

다만, 플레이오프 일정은 지난해 스프링과 다르게 일부 변경, 플레이오프 라운드 간 간격을 좁혀 대회의 긴장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각각 2경기씩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2라운드가 1주차에 전부 치러졌지만 올해부터는 1주 차에 1라운드(토, 일), 2주 차에 2라운드 및 3라운드(수, 목, 토, 일)그리고 3주차에 최종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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