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막상막하의 승부가 펼쳐진 끝에 중국(LPL) 1시드 징동 게이밍(JDG)이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이커’ 이상혁과 ‘룰러’ 박재혁의 101번째 경기에선 박재혁이 웃었다. 이상혁과 박재혁의 상대 전적(세트 기준)은 44대 57이 됐다.

JDG는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 T1과의 대결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원점. 전날과 같이 블루 진영을 잡은 팀이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자신만만하게 레드 진영을 선택했던 JDG는 1세트에서 처참하게 깨진 후 2세트 곧바로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T1은 아트록스-마오카이-아지르-케이틀린-애쉬를 가져가며 초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조합을 꾸렸고, JDG는 크산테-바이-오리아나-칼리스타-세나를 선택하며 초반 카운터 픽을 구성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정글에서 교전을 연 두 팀. 공방을 주고 받은 끝에 T1의 ‘오너’ 문현준이 ‘카나비’ 서진혁을 잡으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문현준이 끊겼지만 ‘구마유시’ 이민형이 ‘미씽’을 잡아 킬 스코어 2대 1을 만들었다.

4분경 바텀에서 교전이 펼쳐졌고, 이번엔 JDG가 2킬을, T1이 1킬을 올려 균형을 맞췄다. 운영에서도 JDG가 전령을 챙기는 사이 T1이 첫 용을 가져가며 오브젝트를 맞췄다. T1이 13분경 용 둥지 근처에서 교전을 열었고, 1킬씩 주고받았다.

막상막하의 접전이 펼쳐졌다. T1이 두 번째 용을 챙기는 사이 JDG는 T1의 탑 1차 포탑을 제거하며 이득을 챙겼다. JDG가 골드를 2000 가까이 앞서기 시작했다. T1은 미드에 전령을 풀며 손해를 상쇄했다.

이후 T1은 세 번째 용 스택을 위해 서서히 용 둥지로 이동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용 앞에서 열린 교전에서 T1은 2킬과 용까지 내주고 말았다. JDG가 골드를 3000이상 앞서며 흐름을 잡았다.

승부처는 바론이었다. 24분경 열린 교전에서 T1이 패했고 JDG는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T1을 정리하면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순식간에 JDG가 킬 스코어 10대 5, 골드도 7000이상 앞섰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JDG는 T1의 본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불리해진 T1은 이상혁의 아지르와 이민형의 케이틀린 성장에 집중하며 JDG의 압박을 견뎌냈다. 그러다 31분경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 JDG가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JDG는 T1의 억제기와 포탑을 정리한 후 두 번째 바론도 챙겼다.

기울어진 힘의 균형을 뒤집기엔 T1의 힘이 부족했다. 본진을 수성하며 JDG의 압박을 막아냈지만 더 이상 나아가질 못했다. JDG는 무난히 세 번째 용 스택을 쌓은 후 35분경 다시금 T1의 본진으로 돌격했다. T1은 가까스로 막아내며 버텼다. 그러나 37분경 본진 앞 교전에서 JDG가 승리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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