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서=김민규기자]‘숙적’ 젠지와 T1의 ‘LCK 내전’에서 젠지가 먼저 웃었다. 초반 라인 운영에서 T1이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젠지가 한타 교전에서 T1을 압도하며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LCK 팀 중에선 가장 먼저 2승을 거두며 8강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젠지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스테이지 2라운드 승자전 ‘LCK 내전’에서 T1을 제압하고 ‘2승’을 거뒀다. LCK 서머 결승 리매치다운 치열한 승부 끝에 젠지가 다시금 T1을 제압했다.

젠지는 ‘피넛’ 한왕호가 카직스, ‘쵸비’ 정지훈이 아칼리를 선택하며 암살계열 미드·정글로 조합을 꾸렸다. 이에 맞서 T1은 ‘오너’ 문현준이 자르반 4세, ‘페이커’ 이상혁이 오리아나로 한타 조합을 꾸리며 대응했다.

경기 초반 이상혁이 라인 전에서 정지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4분경 미드에서 교전이 열렸고 이상혁이 한왕호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젠지는 첫 용을 챙겼지만, 문현준이 한왕호를 솔로 킬하며 T1의 출발이 좋았다. 대신 젠지는 첫 용에 더해 전령까지 가져가며 오브젝트를 모두 챙겼다.

10분경 문현준이 미드 갱을 통해 ‘쵸비’를 끊으려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탈출에 성공했다. 젠지는 두 번째 용을 먹은 후 ‘도란’ 최현준이 바텀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을 솔로 킬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LCK의 숙적’다운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페이커’의 빠른 판단으로 이어진 플레이가 돋보였다. 15분경 전령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이상혁은 젠지의 미드가 비었다는 것을 파악하고 밀고 들어가 ‘페이즈’ 김수환을 끊어냈다. 그리고 이상혁은 바텀에서 ‘도란’까지 솔로 킬했으나 젠지의 빠른 합류로 자신도 잡히고 말았다.

T1은 19분경 미드에 전령을 풀어 젠지의 2차 포탑까지 파괴했다. 20분경 ‘쵸비’가 탑에서 전멸 없는 ‘페이커’를 공략, 솔로 킬에 성공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 23분경 용 앞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젠지가 에이스를 띄우며 대승을 거뒀다. 젠지는 전리품으로 세 번째 용 스택에 이어 바론까지 챙기며 순식간에 승기를 가져왔다.

골드 등에서 우위를 점했던 T1의 흐름이 젠지로 넘어갔다. 젠지가 골드로 4000이상 앞서나갔다. 28분경 젠지가 네 번째 영혼의 용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T1이 급하게 교전을 열었고 4킬을 헌납하며 대패했다. 기세를 탄 젠지는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29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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