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서=김민규기자]이변은 없었다. 한국의 T1이 완벽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북미의 팀 리퀴드(TL)를 제압하고 스위스스테이지 2라운드에 올랐다. 우리네 전설 ‘페이커’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빛기운’을 이어갔다.

T1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스테이지 1라운드 팀 리퀴드를 가볍게 제압하며 2라운드에 올랐다.

스위스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T1은 긴 사거리에 초점을 맞춰 챔피언을 선택했다. 초반 사고가 발생했다. 3분경 ‘오너’ 문현준이 탑 갱을 시도하며 선취점을 올렸지만 이 과정에서 최우제와 문현준 모두 잡히고 말았다. 바텀에서도 ‘구마유시’ 이민형이 끊기면서 손해를 봤다.

그러나 운영의 T1이었다. 3킬을 내줬지만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오히려 골드는 앞서나갔다. 8분경 ‘표식’ 홍창현이 탑 갱을 통해 최우제를 끊는데 성공했다. 9분경에는 이상혁이 전령을 먹고 빠지던 홍창현을 잡아내며 손해를 상쇄했다.

11분경 TL이 탑에 전령을 풀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문현준과 최우제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큰 손해없이 막아냈다. 이후 라인 전에서 이득을 본 T1은 13분경 이민형이 ‘APA’를 끊은 후 첫 용까지 챙겼다. TL은 두 번째 전령을 앞세워 다시 한 번 T1을 압박했지만 이상혁이 합류하며 오히려 ‘APA’를 잡았다.

기쁨도 잠시, T1은 미드에서 바텀 듀오가 모두 잡혔고, 바텀에선 이상혁도 끊기고 말았다. TL이 킬 포인트를 앞섰고, 골드는 T1이 우위였다. 22분경 ‘페이커’ 이상혁이 TL의 ‘코어장전’ 조용인을 솔로 킬하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TL은 점멸이 빠진 이상혁을 곧바로 잡았다.

23분경 TL이 바론을 먹었지만 대규모 교전에서 T1이 4킬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두 번째 용 스택을 쌓은 T1은 노련한 운영으로 골드를 2000이상 앞서 나갔다. 27분경 ‘표식’이 ‘페이커’를 솔로 킬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30분경 바론 앞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T1이 패배했다. TL은 바론에 이어 두 번째 용까지 챙겼다. 흐름이 TL에게로 넘어간 상황. 그러나 T1이었다. 35분경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 T1은 긴 사거리를 활용한 교전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TL의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