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이것이 T1의 힘이다. 팀의 주축 ‘페이커’ 이상혁의 부상 이탈로 인해 흔들리며 정규리그를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T1이 막강 젠지에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가져가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원점, T1이 결승을 향한 막판 ‘도장 깨기’에 시동을 걸었다.
T1은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 젠지와 경기에서 압도적인 ??로 2세트를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초반 신경전을 펼치던 중 T1이 5분경 첫 용 스택을 쌓았다. 그리고 첫 전령도 T1의 몫이었다. 오브젝트를 차곡차곡 쌓은 T1, 두 팀의 소규모 교전이 열리긴 했지만 킬이 나오진 않았다. 서로가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셈.
9분경 젠지 세 명이 탑으로 향해 ‘제우스’ 최우제를 잡으며 첫 킬을 올렸지만 T1의 ‘오너’ 문현준이 바텀 갱을 통해 ‘페이즈’ 김수환을 끊으며 손해를 상쇄했다. 바텀에서 소규모 교전이 열렸고 서로 킬을 교환했다.
T1은 두 번째 용 스택을 쌓으며 초반 흐름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젠지의 일격도 매서웠다. 15분경 젠지는 전령 앞에서 문현준을 끊으며 전령까지 챙겼다. 이 사이 T1은 젠지의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며 이득을 봤다. T1이 17분경 큰 교전 없이 세 번째 용 스택을 쌓는데 성공했다.
20분경 T1이 바론 사냥에 성공했지만 열린 교전에서 2킬을 내줬다. 이를 기점으로 젠지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용 앞에서 문현준과 ‘케리아’ 류민석을 잡아내며 킬 스코어를 8대 2까지 벌렸다. T1은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을 노렸지만 문현준과 류민석이 끊기면서 젠지에 용을 내주고 말았다.
초반 T1이 유리했지만 젠지가 빠르게 따라잡으며 힘의 균형을 맞췄다. 골드 격차도 비슷해진 상황. 27분경 T1은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에 성공한 후 바론까지 챙겼다. 그리고 열린 한타 교전에서 3킬을 쓸어 담으며 대승을 거뒀다. 자칫 뺏길 뻔했던 주도권을 순식간에 가져오며 흐름을 잡았다.
기세를 탄 T1은 그대로 젠지의 본진으로 돌격해 들어갔고, 29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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