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T1의 도장 깨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의 부상 이탈 등으로 서머시즌 주춤하며 정규리그를 5위로 끝낸 T1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를 넘어 2라운드에서 정규리그 1위 KT 롤스터를 부수기 일보직전이다. 승리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둔 것.

T1은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KT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이 됐다.

앞서 장군·멍군을 펼친 탓일까. 3세트는 초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KT의 ‘커즈’ 문우찬은 상대 정글의 성장을 방해하며 잘 커나갔다. 6분경 ‘기인’ 김기인이 ‘제우스’ 최우제를 잘 끌어들였고 문우찬이 최우제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라인 주도권을 잡은 KT가 첫 용 스택을 쌓았다.

그것도 잠시, 9분경 부터는 T1의 시간이었다. 협곡의 전령 앞에서 한타 교전이 열렸고 KT는 ‘페이커’ 이상혁을 잡았지만 2킬을 내주면서 오히려 손해를 봤다. T1은 전령까지 챙겼다. 13분경 첫 용 스택도 쌓았다.

1·2세트 한 팀의 일방적인 경기 주도와 달리 3세트는 일전일퇴의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16분경 바텀에서 교전이 열렸고 T1이 승리하며 조금씩 승기를 잡아나갔다. 탑에서 ‘기인’ 김기인마저 잡혔다.

T1은 주도권을 앞세워 두 번째 용 스택을 쌓으며 앞서 나갔다. 21분경 T1이 바론 사냥에 성공했고 곧바로 열린 교전에서도 잘 빠져나가며 격차를 벌렸다. 골드도 4000이상 차이가 났다.

기울어진 균형을 되돌리기엔 KT의 힘이 부족했다.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번번이 T1에 막히면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28분경 교전에서 T1은 KT를 압도하며 킬 스코어는 16대 6으로 벌렸다. 기세를 탄 T1은 한번 숨고르기를 한 후 31분경 KT의 본진으로 돌격해 들어갔고 32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2-1로 만들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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