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청주=박준범기자] 부천FC가 다득점과 무실점에 성공하며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
부천은 23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9라운드 충북청주FC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부천(승점 13)은 순위를 6위까지 끌어 올렸다. 반면 청주는 3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3연패 기간 한 골도 넣지 못했고 11실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연패에 빠져 있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청주는 2연패, 부천은 3연패 중이었다. 반전이 필요했다. 특히 부천은 2~4라운드에서 3연승을 달리다, 이후 4경기에서 1무3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경기 전 만난 부천 이영민 감독은 “나부터 방심했던 것 같다. 청주전에 승리한다면 방심하지도 않을 것이고 반등할 수 있다”고 외쳤다. 선제골과 실점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내용보다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부천은 뒷문을 단단하게 잠그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는 빠르고 저돌적으로 임했다. 그리고 전반 2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하모스가 감각적인 칩 킥으로 패스했다. 이를 안재준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청주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분 추가골도 하모스와 안재준이 합작했다. 후반 2분 하모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재준이 청주 수비수들과 경합에서 이긴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재차 청주 골문을 갈랐다. 부천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6분과 36분 김선호와 닐손 주니어의 추가골까지 더하며 청주의 의지를 상실하게 했다.


더욱이 부천은 이날 청주의 거센 공격을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부천은 3연패 기간 동안 9골로, 경기당 3골을 실점했다. 이로써 부천은 4라운드 안산 그리너스(1-0 승)전 이후 5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또 후반 22분과 29분 각각 측면 수비수로 배치된 유승현과 김선호가 연달아 부상으로 쓰러지는 변수 속에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충남아산과 경남FC가 2-2로 비겼다. 경남은 1-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박민서의 극적인 동점골로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3연승에 실패한 아산(승점 12)은 6위 자리를 유지했고 경남은 8경기 무패(4승4무) 행진을 이어갔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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