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T1이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T1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10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보유한데 더해 이번엔 사상 처음으로 ‘네 스플릿 연속 결승진출’이란 새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올해 스프링 정규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하는 ‘올 LCK 퍼스트 팀’에 LCK 최초로 5명의 선수 모두가 선정됐고, 시즌 2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며 통산 다섯 번째 라운드 스윕을 이뤄내는 등 그야말로 ‘기록제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T1의 기록은 11년간 이어온 LCK의 역사와 함께 한다. T1은 올해 스프링 이전까지 무려 13번이나 LCK 결승무대를 밟았고, 이중 10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들의 발자취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3회(2013·2015·2016), 준우승 2회(2017·2022)를 비롯해 또 다른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2회(2016·2017), 준우승 2회(2015·2022) 등 전 세계 통틀어 가장 많은 우승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 전 세계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통신사 라이벌’로 꼽히는 KT 롤스터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은 뒤 지난 1일 열린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며 결승전 직행열차를 탔다. 이로써 4연속 스플릿 결승진출이란 대업도 함께 쓴 것.

이와 함께 T1은 2년 연속 MSI 출전도 확정지었다. 지난해 국제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던 LCK는 MSI 출전권 2장을 배정받았고,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본선 무대에 직행하는 특권도 얻었다. 따라서 결승전에 선착한 T1은 결과와 상관없이 MSI 본선(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됐다. T1은 지난해 MSI에서 경기 운영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017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 번 MSI 왕좌 탈환에 나선다.
만약, T1이 MSI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롤드컵 3회 우승에 더해 MSI도 3번이나 우승한 기록을 쓰게 된다. 물론, 중국의 로얄네버기브업(RNG)이 MSI 3회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최초의 팀은 아니다. 그러나 T1은 롤드컵 3회 우승이란 커리어가 뒤따르는 만큼 그 무게감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곧 T1의 시간이 다가온다. T1이 오는 9일 오후 3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대망의 결승전에서 ‘11회 우승’의 대기록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LCK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 역시 개인통산 ‘LCK V11’ 역사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잠실로 향하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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