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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2023시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KT 롤스터가 ‘통신사 더비’에서 선두 T1을 제압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e스포츠 20년 역사와 함께해온 ‘전통의 명가’ KT와 T1의 승자는 누가 될까.
두 팀은 22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단독 선두 T1과 5연승 질주 중인 KT의 대결로 오랜만에 ‘통신사 더비’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T1과 KT는 국내 e스포츠를 대표하는 팀이다. KT가 1999년, T1이 2004년 각각 창단해 20년 가까이 경쟁을 펼쳐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인기를 구가하자 KT는 2012년, T1은 2013년 각각 팀을 꾸렸고 중요한 대회에서 맞붙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두 팀의 첫 대결은 T1에는 ‘전설’로, KT에는 ‘악몽’으로 남았다. 2013년 LCK 서머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명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신인이던 ‘페이커’ 이상혁과 ‘류’ 유상욱(현 리브 샌드박스 감독)의 1대 1 대결이 백미. 두 사람 모두 챔피언 ‘제드’를 선택해 스킬 샷을 구사했고 이상혁은 화려한 피지컬로 먼저 킬을 올리며 2패 뒤 3연승이라는 대역전극을 썼다.
이후에도 두 팀은 월드챔피언십 시즌3 선발전, 2014 LCK 서머 4강, 2016 LCK 플레이오프, 2017 LCK 스프링 결승 등 왕좌로 가는 길목에서 수없이 만나 승패를 주고받으며 ‘최고의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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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힘의 균형은 최근들어 T1쪽으로 기울었다. T1은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과 미드 인비테이셔널(MSI)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LCK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반면 KT는 고질적인 경기력 기복 탓에 들쑥날쑥했다. 강팀에게 이기기도, 약팀에 질 수도 있어 ‘KT롤러코스터’라는 별칭이 붙었다.
두 팀의 최근 상대 전적도 이를 방증한다. T1은 2021년 이후 KT전 9전 8승(1패)으로 압도했다. 2021년 스프링 1라운드에서 1-2로 패한 뒤 올시즌 1라운드까지 무패행진 중이다.
그러나 KT가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반전이 점쳐진다. KT는 강팀을 잇달아 격파하며 2021년 이후 팀 최다인 5연승을 달성했다. 덕분에 7승3패 세트득실 +7로 젠지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특히 중상위권에 승패가 같은 팀이 몰려 매 세트 결과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 선두 T1과 파죽의 5연승 행진 중인 KT의 2라운드 맞대결이 눈길을 끄는 것도 이때문이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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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T 롤스터(제공=LCK)](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3/02/22/news/2023022201000936000067461.jpg)
![[사진] T1(제공=LCK)](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3/02/22/news/202302220100093600006746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