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브리온 감독이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스플릿 리브 샌드박스와 경기에서 밴·픽을 진행하고 있다. 종로=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종로=김지윤기자]

눈 앞에서 놓친 승리라 더 아쉬움이 남는다. 무섭게 휘몰아친 2세트 후 3세트를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드래곤 앞에서 사고가 패배로 이어졌다. 브리온은 서부권 진출에 한발 물러서게 됐지만 사령탑 최우범 감독은 패배 속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브리온은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세트스코어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오늘 솔직히 지긴 했는데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패배하긴 했지만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 . 2세트는 시즌 중 베스트 경기였다. 3세트도 좋은 경기였지만 콜적인 미스가 나면서 초반 드래곤 싸움에서 크게 무너진 것 같아 아쉽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최 감독은 3세트 패색이 짙어진 용 앞에서 교전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상대 바텀이 마나가 없어서 유리한 정보를 우리 정글에게 주고 미드와 바텀을 먼저 밀었다. 하지만 원딜의 체력 관리가 되어있지 않았다. 콜 미스로 정글이 결국 용을 치는 상황이 나온 게 아쉽다”며 상황을 짚었다. 또 “유지만 했어도 너무 괜찮은 상황이었다. 탑도 이기고 있었고 바텀에서도 싸움을 이긴 상황에서 미드도 아이템 헤르메스 신발이 나오면 주도권이 있었는데 정말 아쉬운 거 같다”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한화생명과 만나기 전 선수들 간의 ‘체급 차이’를 가장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선수들에게 ‘특별 주문’을 요청했다고.

그는 “라인전이 터지고 체급 차이가 나오는 상황이 아예 안 나와서 칭찬해 주고 싶다. 한화생명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오브젝트 쪽에서 싸움을 유도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 돌릴 땐 확실히 돌리고 싸움을 볼 땐 싸움을 보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스프링 1라운드가 한 경기 남은 상황, 최 감독은 다가오는 2라운드에 서부권 한 팀을 잡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감독은 “우리는 10등부터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스프링을 시작했다. 긍정적인 건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라며 “다음 경기까지 연습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새로운 패치 버전으로 하게 되는데 지금처럼 한다면 순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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