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4_이대성01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이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CC전에서 중거리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천신만고 끝에 전주 KCC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넉넉하게 앞서다 4쿼터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에 웃었다. KCC는 아쉬운 3연패다.

가스공사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CC와 경기에서 4쿼터 막판 활약을 펼친 이대성-이대헌의 활약을 앞세워 72-67의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경기력이 나빴던 것도 아니다. 잘하다가 밀렸고, 경기까지 내줬다. 이날도 같은 형태가 될 뻔했다. 전반은 꽤 넉넉히 앞섰는데 3쿼터부터 추격을 허용하더니 4쿼터에 역전까지 내줬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수비가 흔들리고, 공격도 원활하지 못했지만, 해결사가 있었다. 이대헌이 3점슛 한 방으로 분위기를 틀었고, 이대성이 잇달아 점수를 뽑아냈다. 그렇게 리드를 다시 챙겼다. 버티고 버틴 끝에 이긴 경기. 반대로 KCC가 당황했다. 막판 턴오버를 범하며 그대로 패했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이 4쿼터 승부처 6점을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대헌도 4쿼터 귀중한 3점슛을 넣는 등 1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머피 할로웨이가 10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차바위도 7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230124_이대헌01
한국가스공사 이대헌이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CC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KCC는 정창영이 4쿼터에서만 11점을 퍼부으며 21점 2리바운드를 만들었다. 허웅도 13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다른 쪽이 아쉬웠다.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다. 라건아가 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은 가스공사가 43-33으로 앞섰다. 리바운드도 앞섰고(20-15), 3점슛 성공 개수도 많았다(5개-3개). 2점슛도 KCC가 40.0%에 그친 반면 가스공사는 61.1%로 높았다. 이렇게 하니 뒤지기도 어렵다.

3쿼터부터 흐름이 변했다. 가스공사가 어수선해졌고, KCC는 힘을 냈다. 3쿼터 스코어 18-13으로 KCC 우위. 허웅이 혼자 7점을 내며 팀을 이끌었다. 4쿼터 정창영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렸고, 김지완이 3점포를 꽂으며 62-60으로 뒤집기까지 했다.

이후 시소 게임이 벌어졌다. KCC가 허웅의 뱅크슛, 정창영의 3점포를 통해 리드를 이어갔으나 가스공사도 이대성의 중거리슛, 이대헌의 3점포 재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이대성이 어려운 중거리슛을 넣은 후, 정효근의 자유투 2개가 다 들어가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13초 남기고 정창영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